기존 VR기기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발표돼 일명 반값 VR로 불렸던 윈도우MR이 스팀VR 게임에 대응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모두 아우르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형태로 개발하고 있는 윈도우 MR은 홀로렌즈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지만, 마땅한 게임 콘텐츠가 부족해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스팀VR을 서비스하는 밸브와 손을 잡음으로써 이런 고민을 덜게 됐다.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 Lenovo, HP, Acer, ASUS, Dell 등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한 레퍼런스 가이드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개발 중인 윈도우 MR은 기존에 스팀VR을 지원했던 다른 VR기기와 달리 별도의 센서나 컨트롤러가 없는 단일 HMD(Head Mounted Display) 형태를 고집해왔으나, 스팀VR과의 호환을 위해 새로운 컨트롤러(Windows Mixed Reality controllers)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윈도우 MR은 지난주 비공개로 시범 행사를 진행했는데 <Space Pirate Trainer>, <Superhot>, <Arizona Sunshine> 등의 VR게임을 지난 4월에 발표된 ACER사의 HMD와 개발 중인 새로운 컨트롤러를 이용해 원활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를 통해 새 컨트롤러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HTC VIVE용 컨트롤러와 오큘러스용 터치 컨트롤러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윈도우 컨트롤러는 상단에 스틱과 트랙패드, 메뉴 버튼으로 구성됐고, 하단에는 막대기 형태의 그립에 트리거 구조가 적용된 모습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윈도우MR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IT업계 거대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게임 콘텐츠의 강자인 밸브가 손잡은 만큼 VR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여 대중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