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D램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메모리 가격 인상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자, 조금이라도 저렴한 외산 브랜드 메모리에 눈을 돌리는 PC방이 늘고 있다.

최근 PC방에서 흥행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원활한 구동을 위해 최소 12GB 이상의 메모리 용량을 요구하는 탓에 PC방들의 메모리 증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메모리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 중이어서 많은 업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량 구매하는 PC방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싼 외산 브랜드 메모리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저렴한 가격에 무턱대고 샀다가 부작용으로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많아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외산 브랜드 메모리의 한계로 지적받는 문제는 호환성이다. 기존에 보편화된 삼성 메모리와 달리 저렴한 외산 브랜드 제품은 일부 메인보드와 호환성에서 문제를 일으키므로 알 수 없는 크래시 현상이나, 시스템 다운, 블루스크린 오류 등을 발생시키곤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중고 가격이다. 삼성 메모리와 달리 외산 메모리의 경우 게일, 커세어와 같은 고가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면 중고로 판매할 때 제값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상각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PC방은 메모리 구입에 앞서 설명한 호환성 문제와 감가상각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득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외산 브랜드 메모리를 구입할 때에는 소량을 미리 구입해 호환성 테스트를 충분히 진행한 다음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됐을 때 구매량을 점차 늘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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