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인기순위 TOP3 진입을 코앞에 둔 가운데, 밤만 되면 더욱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 PC방 업주들의 눈길을 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8월 17일자 PC방 성적은 총이용시간 43만 3천 시간, 점유율 8.45%로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한 계단 위에 자리한 <피파온라인3>와 비교하면 총이용시간은 500시간 미만, 점유율은 0.01%p 격차다.

또 다른 PC방 리서치인 더로그에 따르면 이미 <피파온라인3>를 제치고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비록 더로그가 베타 테스트 중이긴 하나 <배틀그라운드>의 기록은 점유율 11.34%로 집계됐다. <피파온라인3>의 8.32%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이야 어찌됐든 PC방 업주가 주목할 부분은 절륜한 종마처럼 내달리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다. 특히 밤이 되면 치솟는 점유율을 유심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여타 게임들과 달리 한번 불타오른 점유율은 피크타임 이후에도 쉽게 식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PC방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의 이용시간을 24시간으로 쪼개서 살펴보면 모든 게임이 PC 가동률에 맞춰서 코사인 곡선을 그리게 된다. 이용시간은 새벽부터 아침까지 줄어들고 다시 정오를 기점으로 오후 10시까지 상승하는 그래프다.

▲ 8월 17일자 시간별 게임 이용시간 그래프(빨간색-배틀그라운드, 초록색-피파온라인3)

그런데 <배틀그라운드>의 코사인 곡선은 진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마루에 해당하는 오후 10시의 이용시간은 35,796시간, 골에 해당하는 오전 9시의 이용시간은 4,441 시간으로 격차는 31,355 시간이다. 반면 <피파온라인3>의 경우는 마루 39,842시간(오후 6시), 골 926시간(오전 11시)을 기록해, 총 38,916 시간의 격차를 보였다.

상위권 게임 가운데 시간대별 사용시간 변동폭이 가장 작은 <배틀그라운드>가 게이머의 PC방 방문 시간대도 상대적으로 고루 퍼져있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이러한 특징은 24시간 영업이라는 PC방 업종의 특성에 안정감을 더하는 요소다.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의 특성상 청소년 출입이 불가능한 야간 새벽 시간대 매출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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