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후 멀티 코어 및 쓰레드를 위한 작업 배분의 효율성 높아져
코어 수에 따른 프레임, 가상 쓰레드보다는 실제 물리적 코어 수의 비중 더 커

구매력이 있는 성인층의 PC방 유입을 이끌면서 최근 큰 이슈로 떠오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8월 10일 6코어 이상인 멀티 코어 CPU에 대한 최적화 패치를 적용했다.

패치 전에 멀티 코어를 전혀 지원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클라이언트 최적화가 이뤄진 만큼 멀티 코어 기반 시스템에서 좀 더 원활한 플레이가 기대되기에, 코어와 쓰레드를 달리한 시스템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프로세서 점유율과 프레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번 최적화 패치의 효과를 확인해 봤다.

패치 후 달라진 멀티 코어 및 쓰레드 점유율
패치 전만해도 1~2개의 쓰레드에 많은 작업이 집중됐던 <배틀그라운드>는 이번 6코어 이상 최적화 패치 후 이전보다 모든 코어를 좀 더 균일하게 사용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물리 코어만 8개로 이뤄진 8C/16T 구성의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에서 각 코어당 두 개의 가상 쓰레드를 지원하는 SMT(Simultaneous Multi-Threading) 기능을 켰을 때는 모든 쓰레드가 균일하게 동작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SMT 기능을 끄고 물리 코어로만 8개의 쓰레드를 구성했을 때 좀 더 균일한 쓰레드 사용률을 보여준다.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이번 6코어 이상 프로세서에 대한 최적화는 가상 쓰레드보다는 실제 물리 코어 수가 이끌어내는 성능 향상이 더 크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 물리 코어 수와 쓰레드가 동일할 때 CPU 점유율은 높아지지만, 각 쓰레드별 편차는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더 균일한 사용량을 보여준다.

멀티코어 최적화, 코어 수에 따른 프레임 변화는?
이런 가설을 뒷받침할만한 벤치 결과는 또 있다. 바로 코어와 쓰레드를 달리하며 게임 프레임을 측정한 결과인데, 일정한 벤치마크 구간이 없는 <배틀그라운드>의 특성상 정확한 프레임 성능을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5회 이상 비슷한 환경의 로비에서 반복적으로 값을 측정한 다음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비교해 봤다.

<배틀그라운드>가 이번 패치로 6코어 이상에 최적화된 만큼 PC방에 보편화된 인텔 코어 i5나 i7 프로세서 대신 이번 벤치에서는 라이젠7 1800X 프로세서를 활용했으며, 코어 및 쓰레드 구성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8C/16T, 8C/8T, 4C/8T, 4C/4T 총 네 가지 구성으로 코어 수에 따른 프레임 변화를 관찰했다.

측정 결과 실제 코어 수가 같은 8C/16T의 측정값과 8C/8T 구성이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으며, 마찬가지로 4C/8T 구성은 4C/4T로 측정한 값 역시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쓰레드 수가 같은 8C/8T 구성과 4C/8T 구성에서는 프레임에 다소 차이가 발생했는데, 이는 같은 쓰레드 구성이라도 실제 <배틀그라운드>의 프레임을 좀 더 원활하게 구현하는 데는 물리 코어의 개수가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리 코어의 비중이 높은 <배틀그라운드>
멀티 코어 및 쓰레드의 비중이 커진 최신 컴퓨팅 트렌드를 반영한 이번 패치는 개발사인 블루홀이 언리얼 엔진 기반의 <배틀그라운드>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인지를 짐작케 하는 동시에 PC방 사양 구성에도 좋은 지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PC방 시스템 사양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고자 전용 좌석 도입을 고민하는 PC방이라면, 시스템 사양을 고민할 때 메모리와 그래픽카드 못지않게 비중이 높은 프로세서의 코어 수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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