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가운데, 형제라고 할 수 있는 <워크래프트3: 리마스터>도 PC방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를 포함해 <워크래프트3>와 <디아블로2>를 최신 컴퓨팅 환경에 맞춰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과 UI 업그레이드는 금일 리마스터라는 이름으로 현실이 되었다.

따라서 지난 3월 발표된 <워크래프트3: 리마스터>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아직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워크래프트3: 리마스터> 관련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워크래프트3: 리마스터>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선 개선 계획 발표 이후 수년째 멈춰있던 패치가 최근까지 잇달아 계속되고 있다. 일련의 패치를 통해 최신 버전의 윈도우와 호환성을 높였고, 의도하지 않은 버그를 수정했고, 최근에는 인게임 밸런스를 다잡기 위해 테스트 서버를 오픈하기도 했다.

또한 HD로 재탄생한 수천 종의 모델링이 <스타크래프트2>의 공개 테스트 서버에 이미 공개된 바 있다. 새롭게 향상된 그래픽 품질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워크래프트3>는 수많은 MOD를 통해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지켜온 저력이 있다. 때문에 이런 효자게임이 시대에 맞춰 새롭게 업그레이드된다는 사실 자체는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PC방 업계는 마냥 환영할 수 없는 입장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만 해도 이중과금 논란으로 PC방 업계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용단 없이는 <워크래프트3: 리마스터> 역시 전철을 밟을 공산이 크다.

PC방 업계 뿐만 아니라 게이머와 마찰을 빗을 가능성도 있다. <워크래프트3>의 인기 비결은 MOD지만 블리자드는 MOD 제작과 관련해 강압적인 정책을 취해왔고, 이런 행보가 리마스터 이후 급변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구 버전 MOD와의 호환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리마스터’의 보다 나은 성공을 위해서는 그 이미지와 정책을 재고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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