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 시장일대에 성인PC방 12개, 사행성게임장 9개, 일반 PC방 6개
- 대부분 입구 활짝 열어놓고 버젓이 영업, 순찰중인 경찰도 외면하고 지나가…
- 관계당국, 현실 직시하고 시급한 대책마련 있어야 할 듯

   
 

▲ 서울 영등포 일대에 난립해 있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과 성인 PC방

 

불법사행성도박장 및 성인PC방이 우후죽순처럼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러브PC방 취재팀은 지난 불법도박장 잠입취재에 이어 두 번째로 사행성게임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소문이 무성한 영등포 시장일대를 현장 취재했다.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제2의 ‘바다이야기’ 사태가 도래할지 모른다는 많은 언론의 보도는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영등포시장 앞 사거리를 중심으로 영등포 청과시장에서부터 로터리까지 이어지는 대로변에 20여개가 넘는 각종 사행성게임장과 성인PC방이 입구를 열어 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또 영등포역에서부터 로터리까지 이어지는 대로변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단 20여 분간의 시간동안 영등포 일대를 돌아본 결과 성인PC방은 약 12개, 사행성게임장 9개, 상품권 교환소도 4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일반 PC방은 6개 밖에 볼 수 없었다. 이처럼 사행을 조장하는 불법영업장이 무려 21개로 일반 PC방과 4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더구나 상품권 교환소도 사행성게임장과 아주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바다이야기’사태 당시를 방불케 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장면은 문을 활짝 열어 놓은 채 영업 중인 사행성PC방 앞에 업주로 보이는 사람과 이웃 상가 업주가 큰 소리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순찰 중으로 보이는 3명의 경찰은 그 쪽으로 시선도 한번 주지 않은 채 지나가는 것이었다. 이러한 불법사행성PC방은 영등포 일대에서 인근지역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당국은 ‘PC방 등록제’와 철저한 단속으로 불법사행성PC방을 근절하겠다고 단언한바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본다면 그 발표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관계당국과 각 지자체는 다시 한 번 ‘도박공화국’의 오명을 쓰기 전에 시급한 대책 마련으로 이 심각한 상황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사행성 게임장

 

   
 

▲ 성인 PC방

 

   
 

▲ 상품권 교환소

 

   
 

▲ 일반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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