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32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개시범서비스로부터 32개월이 흘렀다. 길었던 공개시범서비스를 뒤로 하고 론칭할 당시만 해도 사양과 콘텐츠 등 많은 우려를 감당해야 했던 <검은사막>은 어느덧 자기 색깔을 갖춘 중견작이 되었다.

당시 높았던 요구사양은 PC 하드웨어의 발전과 최적화로 좀 더 대중적인 단계로 내려온 셈이 되었고, 콘텐츠는 한 달이 멀다하고 쏟아내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규 캐릭터로 장수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수준이 됐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공개된 15번째 캐릭터 ‘미스틱’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칼페온과의 전쟁, 폐허 속에서 동방의 스승을 만나다
격투가 하면 역시 동양의 느낌이 짙다. 금수랑과 쿠노이치, 그리고 격투가에 이어 이번에도 동양 색체가 물씬 풍기게 디자인된 미스틱은 배경 시나리오에서도 이런 면모가 엿보인다.

미스틱은 칼페온과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서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스승을 만나 낯선 동방의 땅에서 무술을 단련하게 된다. 이후 스승의 손에 이끌려 새로운 금발의 사내를 데려왔고, 그는 무신제를 제패하고 서련방의 일원이 된 뒤 아무 말도 없이 서쪽으로 떠났다.
미스틱은 그를 만나기 위해 그를 쫓아 서쪽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유저는 미스틱이 되어 그녀가 태어나 슬픈 추억만 남겨진 서쪽을 향한 모험에 직접 뛰어들게 된다.

깊숙이 파고드는 철권, 여성 격투가 ‘미스틱’
미스틱은 여성 격투가로 연계 공격과 직접적인 신체 타격에 의한 액션감이 일품이다. 전반적으로 공격이 빠르게 몰아치고, 동작의 본새가 커서 호쾌한 액션이 선보여진다. 워리어나 자이언트와는 확실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고, 금수랑이나 쿠노이치와도 도검류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미스틱은 전용 무기로 주무기 권갑과 보조무기 완갑 계열을 장착하기 때문에 타격 시 대상과 매우 가깝게 다가서는 만큼 상대의 품 안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연타를 날리는 재미가 크다. 여기에 빠른 속도감이 더해져 상대를 치고 넘어가는 액션도 연출되어 속도감이 더욱 크게 체감되는 것도 특징이다.

미스틱의 주요 기술은 △현란한 발차기를 연타로 날리는 ‘칠진각’ △상대의 품으로 파고들며 어깨로 상대방을 강력하게 쳐내는 ‘금강’ △신체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태산을 쪼갤 듯한 기세로 전방의 적에게 엄청난 주먹질을 퍼붓는 ‘초호장’ △순간적으로 적에게 다가가 팔꿈치로 강력하게 가격해 2번의 큰 피해 를 입히고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빗장치기’ △양손에 모든 기운을 모아 적을 강하게 타격하여 적을 날려버리는 ‘호포’ 등이 있다.

각성 2.0으로 막강한 기술을 배운다
올 여름 맞이 콘텐츠로 적용 예정인 ‘미스틱’ 외에도 대규모 릴레이 업데이트 ‘어메이징 어드벤처’를 통해 동시 접속자가 크게 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각성 2.0 - 기술 심화’ 콘텐츠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성 2.0 - 기술 심화’는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가 기존 비각성 기술들의 특징을 조합해 새로운 기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다. 이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는 56레벨 달성 캐릭터의 메인 기술에 서브 기술을 조합함으로써 한층 더 막강한 심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워리어’ 캐릭터의 경우 메인 기술 ‘지면 강타’에 서브 기술인 ‘지면 울림’을 합쳐 ‘울림의 강타’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선보여질 심화 기술은 ‘소서러’의 ‘그림자 불꽃’과 ‘까마귀 재앙’, ‘레인저’의 ‘바람길’과 ‘숨을 찢는 질풍’ 등 캐릭터 별로 2종씩이다. 캐릭터별 심화 기술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으로, 모든 캐릭터가 새로운 기술 습득을 통해 더 강력해진 모습이 선보여지게 된다.

여름 업데이트로 선보이는 신 캐릭터 ‘미스틱’과 각성 2.0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성장세를 한층 더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시범서비스 당시에는 높은 요구사양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꾸준한 최적화와 PC 콤퍼넌트의 발전 덕에 높은 퀄리티가 돋보이는 상황이 됐다. DirectX12를 비롯해 멀티코어 지원 등 발 빠른 기술 도입으로 매번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검은사막>이 이번에도 한국 MMORPG 시장의 이정표를 다시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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