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32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PC방은 컵라면과 캔음료 등 천편일률적인 메뉴에서 벗어나 음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퀄리티 높은 먹거리 메뉴들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PC방은 PC방. 이처럼 다양한 먹거리 메뉴가 도입되고 있지만 결국 PC방 고객들이 찾는 메뉴는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메뉴는 핫도그다. 시장에서 나무젓가락에 꽂아 판매하는 핫도그가 아니라 반으로 갈라진 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고 각종 토핑을 곁들이는 미국식 핫도그가 최근 PC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PC방에 최적화된 핫도그 전문 브랜드 XOXO다.

 

핫도그, PC방에 가장 어울리는 메뉴
XOXO 브랜드의 주력 메뉴는 단연 핫도그다. 그 중에서도 세트 메뉴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XOXO 핫도그 세트 메뉴는 핫도그, 감자튀김, 탄산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것으로, 패스트푸드점의 세트 메뉴와 동일한 구성이다.

 

핫도그는 14개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오리지널과 어니언 등 단품 2,800원, 세트 4,800원으로 시작해 치킨텐더, 고르곤졸라, 치즈불고기 등은 단품 4,000원, 세트 6,000원으로, 저렴한 제품군에서 고가 제품군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다.

▲ 튜나마요 핫도그

 

▲ 페퍼로니 핫도그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치즈콘덕
▲ 어니언 핫도그


XOXO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방문한 곳은 관악구에 위치한 쓰리팝 PC방이다. 해당 상권은 학생들 보다는 성인 고객이 대부분이었으며, 실제 방문한 현장에서도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학생 고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

 

점장이 직접 조리해준 메뉴들은 핫도그의 경우 어니언, 고르곤졸라, 페퍼로니, 튜나마요 등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메뉴와 스페셜 포테이토, 치즈콘덕, 스무디였다. 이 모든 메뉴들을 직접 시식해 본 결과, ‘이 정도면 충분한 맛’이었다.

 

토핑의 맛이 부족함을 채우다
미국 본토의 핫도그는 그릴에 직접 굽는 형식이다. 한국의 떡볶이 포장마차와 같이 미국 거리에서 흔히 접하는 핫도그 포장마차들은 아무리 작은 곳이라도 직화, 가스, 전기 방식 등의 그릴을 갖추고 있다. 열을 직접 가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하지만 XOXO는 스팀 방식이다. 말 그대로 빵과 소시지 모두 찌는 방식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이 고기류, 특히 소시지는 일부러 쪄서 먹는 요리가 아니라면 불을 직접 가하는 것이 맛이 좋다. 다만, XOXO는 PC방의 조리 환경을 감안해 쉽고 빠른 조리 방식을 택하고 토핑 맛으로 단점을 커버했다.

 

각각의 메뉴는 저마다 토핑이 맛을 좌우하면서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빵과 소시지의 맛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레시피는 PC방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다. 빠르고, 간편하고, 스팀기만 있으면 되니 설비에 대한 부담도 적다. 이만하면 PC방에 최적화된 메뉴라 할 수 있겠다.

XOXO를 직접 체험한 후 느낀 점은 어쩌면 핫도그야 말로 PC방에 가장 적합한 메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재료를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도착할 정도로 배송이 빠르고, 레시피도 간단하다. 한 번에 10개의 주문이 들어와도 10여 분이면 모두 조리가 가능할 정도다. XOXO 브랜드의 강점은 바로 이 ‘간편함’과 ‘충분한 맛’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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