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23시부터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하 스타: 리마스터)>의 PC방 프리미어 서비스가 시작됐다. 8월 15일 정식 출시에 앞서 약 2주 간 한국의 PC방에서만 선공개하는 정책으로 인해 PC방 업주들은 집객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스타: 리마스터>의 PC방 프리미어 서비스는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졌다. 블리자드는 PC방 프리미어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7월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GG 투게더’를 행사를 개최했다. 왕년의 스타급 프로게이머를 동원한 이벤트 경기 등을 케이블TV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스타: 리마스터>는 7월 30일 오후부터 31일까지도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PC방 업주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상당수가 <스타: 리마스터>의 집객효과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PC방 커뮤니티에서는 일부에서 <스타: 리마스터>를 플레이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는 게시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평소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PC방 업주들도 <스타: 리마스터>를 직접 플레이해 본 소감을 전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오류들이 이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이다. 배틀넷 접속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스타: 리마스터>에서 즐길 수 있는 일부 콘텐츠들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스타: 리마스터>로 복귀가 기대됐던 성인 고객들의 방문은 아직까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PC방에서 보유하고 있는 CD 패키지가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해야 한다는 점, 기존 게임물의 그래픽을 향상시킨데 불과한 게임물에 대한 PC방 과금 예고, 유저가 PC방에서 SD와 HD 버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없다는 점, 라이선스 구매 고객이 이용해도 PC방 과금이 이뤄지는 이중과금 문제점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병수)는 이와 관련한 문제점을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건의한 상태이며, 공정위에 공식적으로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부 PC방 업주는 개인적으로 온라인 청원을 열어 서명을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일부에서는 블리자드 공식 채널을 통해 ‘갑질’을 중단하라고 항의하고 있다.

정식 출시에 앞서 PC방에서 선공개된 <스타: 리마스터>는 여름휴가로 인해 여가 시간이 늘어난 직장인 고객들의 복귀 등 성인 고객의 유입이 기대되는 동시에 PC방과 블리자드 사이의 골 깊은 갈등 등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앞으로 <스타: 리마스터>가 PC방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또, PC방 서비스에 변화가 있을지 업주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