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등 PC 성능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게임들이 유행하면서 PC방 업주들의 투자는 한 때 주변기기에 몰려 소위 ‘원포인트 업그레이드’가 트렌드였다. 하지만 <오버워치>를 시작으로 앱플레이어와 <배틀그라운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는 PC방 본연의 PC 성능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PC방 업주들이 다시 PC 성능에 더 집중하게 된 원인은 게임 구동이 어려운 환경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PC방은 기본적으로 주력 콘텐츠가 게임이기 때문에 실행이 되느냐의 문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순간 멈춤 현상이나 화면 밀림과 같은 소위 렉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고사양 게임들이 연이어 인기를 끌면서 이처럼 렉이 발생하는 PC방이 증가하고 있고, 앱플레이어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CPU의 멀티태스킹 성능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이제 다시 PC방 본연의 PC 성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오버워치>는 더 많은 그래픽카드 성능을 요구하며, <배틀그라운드>는 많은 PC방 업주들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메모리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앱플레이어는 CPU의 멀티태스킹 성능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가 독보적인 인기를 끌며 주변기기에만 투자를 해도 무방했던 시절은 종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까지 게임 이용 환경에서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부품들의 성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PC 업그레이드나 교체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PC방 고객들 사이에서 먼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워낙 고사양이라 가정에서 원활하게 즐기기 어려운 <배틀그라운드>를 높은 그래픽 옵션으로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PC방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리 대비한 곳은 이번 여름방학 성수기에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며,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곳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PC방이 시설임대업으로서의 보다 근본적인 경쟁력인 PC 성능이 강조되는 시기에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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