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생산 재개한 마이크론, 정상화되기까지 상당 시간 소요될 전망
올 하반기 메모리 가격 오름세 막기 어려워

얼마 전 D램 생산라인에 사고가 발생한 대만 이노테라 공장이 문제 됐던 시설을 복구하고 생산 재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외 IT 매체 일렉트로닉스위클리(Electronicsweekly)는 질소 누출로 웨이퍼가 오염돼 생산을 중단했던 대만 이노테라 팹(fab)이 재가동에 들어갔고, 생산 시설이 가동 중단될 때 오염된 6만 장의 웨이퍼 가운데 약 1~2만 장은 폐기한 뒤 나머지 4만 장에 대해 사용 가능 여부를 검수 중이라고 전했다.

이노테라는 글로벌 D램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마이크론의 자회사로, 지난 1일 질소 가스 분사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6만 장에 달하는 웨이퍼가 오염되고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메모리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런 불안한 메모리 시장 상황이 내수에도 반영되면서 ‘삼성전자 DDR4 PC4-19200 메모리 8G’ 모델의 경우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6월 25일 70,360원 수준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는 약 17% 가량 오른 82,370원에 판매되는 등 가파른 가격 인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는 메모리 가격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칠 마이크론의 이노테라 생산라인 재개 소식과 복구 가능한 웨이퍼의 수량 등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재가동한 이노테라 생산 시설이 이전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이미 중단 및 오염으로 차질을 빚은 생산량을 만회하기에도 급급한 상황이어서 궁극적으로 오르는 메모리 가격을 억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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