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뿐만 아니라 게임 업계에서도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여름 성수기. 하지만 올 여름엔 신작 온라인게임 출시 소식을 접할 수 없다. 유일한 신작으로 <마블엔드타임아레나>가 있지만 PC방 게임 순위 150위권 밖에 머물러 사실상 올 여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작을 출시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부분의 신작은 학생들의 방학을 앞두고 출시되며 최근 동향에서는 5월에 출시한 신작들이 큰 흥행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5월은 물론 가을까지 이렇다할 신작 출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는 게임 시장에 다소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게임들을 확장팩 형태로 업데이트하거나 기존의 인기 온라인게임의 IP를 활용해 모바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3> 강령술사의 귀환팩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해 이 같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모바일게임으로 옮긴 <리니지M>도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게임유저들이 <리니지M>을 바라보는 시선은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서버 버전이다. 후속 타이틀이나 IP를 활용한 신작이 아니라 기존 게임이 플랫폼만 교체한 것 같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처럼 게임사들이 대규모 업데이트와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매진하다보니 공교롭게도 모든 게임사의 온라인게임 신작 출시가 미뤄지면서 공백이 발생했다는 시각과 함께 온라인게임 개발 역시 다작보다는 대작으로 집중되는 환경 자체가 공백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게임사들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기존 흥행 타이틀을 재탕, 삼탕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신작을 출시하지 않더라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정작 신작 게임의 부재가 아쉬운 곳은 바로 PC방이다. 방학과 맞물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워낙 게임 종류가 많다보니 요즘 유저들은 기존 게임들을 이것저것 즐기는 추세”라며 “아무리 기존 게임들이 업데이트나 확장팩으로 유저 활성화를 노린다고 하더라도 새로 출시하는 게임만큼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PC방의 올해 여름 성수기는 여느 해보다 집객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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