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최적화 및 안정화로 점차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 라이젠 프로세서가 최근 큰 폭으로 점유율을 끌어 올려 눈길을 끈다.

유명 벤치마크 프로그램 개발사 패스마크(Passmark)가 공개한 제조사에 따른 분기별 CPU 점유율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8.1%에 머물던 AMD 점유율이 올해 1분기 2.5%p 오른 20.6%를 기록했으며, 라이젠 5를 발표한 2분기에는 26.2%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난해 82%를 웃돌던 인텔은 꾸준히 점유율을 잃어 2분기 73.7%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2분기 AMD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메인스트림 시장을 겨냥한 라이젠 5 프로세서가 경쟁사 대비 높은 가성비을 보이기 때문이며, 출시 초기에 지적됐던 최적화 문제나 부족했던 메인보드 공급량 등이 해결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벤치마크 프로그램 사용자를 기준으로 하는 패스마크 자료가 실제 점유율이나 판매량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존 자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AMD가 이 정도까지 반등한 것은 새 라이젠 프로세서의 인기가 AMD의 점유율 확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AMD는 3분기 보급형 모델 라이젠 3를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좀 더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유출된 한 벤치마크 자료에 따르면 쿼드코어 라이젠 3 1200 모델의 경우 인텔 i7-2600K에 버금가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젠 프로세서의 인기에 힘입어 거센 반격을 시작한 AMD가 라이젠 3 프로세서를 통해 보급형 시장에서도 기존 모델의 명성과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