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에 새로 업데이트된 ‘강령술사의 귀환’팩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강령술사의 귀환’은 출시 첫날인 29일에 PC방 점유율이 2.45%로 집계되며 인기순위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점유율 0.85%로 12위였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디아블로2> 추억 그대로
‘강령술사의 귀환’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디아블로2>의 네크로멘서를 담아낸 것이다. 정식 출시된 강령술사는 비공개시범서비스 당시 때보다 더욱 네크로멘서스러워져서 전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17년을 추억하게 될 것이다. 실제 ‘강령술사의 귀환’의 출시일은 <디아블로2> 출시일과 같은 6월 29일이라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강령술사는 비슷한 듯 달랐던 성전사와 달리 전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다. 전용 세트 아이템을 갖추기 전까지는 사실상 ‘<디아블로3> 인터페이스를 차용한 <디아블로2>의 새로운 확장팩’을 즐기는 듯 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화려한 액션, 캐스터인데 밀리도 가능?
물론 전작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화려해졌다. 강령술사의 트레이드마크인 시체 폭발은 스킬을 누르고 있는 동안 지속해서 폭발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넓은 공격 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 뼈 창(본스피어)과 죽음의 회오리 역시 관통 혹은 확산 효과가 커서 범위 공격 능력이 탁월해졌다. 여기에 피 흡수, 시체 창 등 장거리에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스킬도 풍부해 진행에 유리한 점이 많다.

무엇보다 전작보다 뼈갑옷이 한층 강화되어 캐스터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근접 공격에서도 높아진 생존력을 보여준다. 덕분에 밀리 계열만큼은 아니지만 사신의 낫에 생명력 흡수를 잘 조합하면 밀리 계열에 버금가는 접근전도 즐길 수 있다. 이 부분은 전작과 다른 고유한 계열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해준다.

빠른 진행과 넓은 공격 범위
시체 폭발이 전작보다 한층 강화된 덕에 빠른 진행과 넓은 공격 범위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처음 시체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골렘 지배를 이용하면 손쉽게 가능하다. 골렘 지배 스킬은 단순히 골렘을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가 지정한 위치로 도약하게 하는데, 이때 시체 8구를 바닥에 비산시키며 터진 다음 골렘이 재소환 된다. 비산된 시체는 바로 폭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몬스터를 쓰러뜨려 시체를 만들 필요도 없고, 시체의 위치를 고민할 필요도 없어진 것이다.

이 기능은 비단 시체 폭발뿐만 아니라 공격 명령의 일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부두술사의 덩치와 달리 지정하는 위치로 이동 후 재소환되기 때문에 공격 대상의 바로 옆으로 이동시키면 상대적으로 대상 지정이 쉬워진다. 이는 ‘디아블로’ 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직접적인 공격 지휘 능력을 확보한 캐릭터인 셈이다.

또한, 라트마 세트 스타일은 장거리 공격에 특화되어 관통력과 결합해 악사보다 더 슈팅의 재미를 만끽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가능한, 가능 트리가 무궁무진한 캐릭터다.

부담없지만 맹렬히 즐기는 도전 균열 모드
‘강령술사의 귀환’ 팩과는 함께 진행된 2.6.0 패치에는 도전 균열 모드가 추가됐다. 이 모드는 각 영웅의 랭커 데이터를 복사해 다른 유저가 타임어택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랭커의 스킬과 장비 세팅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빌드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내 캐릭터가 아닌 캐릭터로 마음 편히 즐겨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강령술사의 귀환’ 팩은 블리자드의 최신 마케팅 방향에 맞춰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을 중심으로 선보여졌다.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이전보다 훨씬 접근성이 높아졌다. 새로운 캐릭터는 추억과 새로운 재미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아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국 PC방에서만 얻을 수 있는 기간 한정 아이템은 생각보다 높은 집객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특히 더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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