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월 27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게임업계 주요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게임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넥슨 박지원 대표, 넷마블 권영식 대표, NHN엔터 정우진 대표, 네오위즈 이기원 대표, 스마일게이트 양동기 대표 등 국내 주요 게임기업 및 강소 게임업체 대표를 비롯해 관련 단체장 등 게임산업 주요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도 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경제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게임산업의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게임산업 현장의 생생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아울러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 장관은 게임업계의 중소업체 경쟁력 제고 등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 요청에 대해 “게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허리가 되고, 콘텐츠의 창의성과 다양성의 원천이 되는 중소기업이 굳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이 중견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이를 위해 △게임산업 성장 사다리 펀드 조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유통 및 마케팅 지원 확대 △창업 보육 및 중소기업 종합 지원을 위한 ‘게임부스트센터(18년 상반기 판교)’ 구축 등 게임산업의 역동성 회복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 장관은 게임 업계의 규제 개선 요청에 대해서는 “새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정책은 정부 주도의 일방적 규제에서 벗어나, 게임 업계의 자율과 책임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그 인식을 전환하려 한다”며 “민관 합동 게임 규제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공감에 기초한 게임산업 자율규제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도 장관은 “게임산업이 지닌 경제적, 여가, 문화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증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성숙된 게임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게임문화 진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게임문화의 진흥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게임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도 장관은 “게임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풍성한 국민 여가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주역들이다. 게임산업 종사자분들이 높은 자긍심을 갖고 현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문화부 장관으로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문화부는 △자체등급분류제 제도 안착 △온라인게임 월 결제 한도 자율 규제 전환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고도화 추진 △가정 내 교육권을 우선하는 셧다운제 도입 △행정처분의 필요·최소한의 규제 기본 원칙에 입각한 규제 합리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문화부의 전향적인 자세는 그동안 게임 업계 일각에서 게임산업의 소관부처 이전을 희망해 왔을 만큼 부정적이었던 인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며, 게임산업에 대한 문화부의 달라진 의식이 PC방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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