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의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이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33,000건으로, 매장당 1.5건에 불과해 여기저기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잔돈 적립 건수는 시범사업 초기인 4월 20일부터 30일 중에는 하루 평균 32,862건, 6월 1일부터 30일까지는 하루 평균 37,000건 가량으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매장 수가 편의점인 CU, 세븐일레븐, 위드미를 비록해 대형마트인 이마트,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등 23,350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매장당 이용건수는 1.5건에 그친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지만 전체 이용건수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원인에 대해 교육 및 홍보부족, 매장 간 적립 수준이 상이한데 따른 불편, 2020년까지 동전이 사라질 것이라는 루머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일선의 현장에서는 복잡한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근무자가 잔돈을 계좌에 입금해 주는 과정을 거치는데 몇 분의 시간이 요구될 정도로 길다는 지적이 많다. 포인트 적립 카드도 편의점마다 달라 이용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은 이번 시범사업이 동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사용을 줄여보려는 시도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동전을 없애는 것 아니냐며 시범사업 참여에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한 내용을 강조해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동전 없는 사회’는 PC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의점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의 상황이 그대로 PC방 근무자들에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형태의 포스기를 구비해야 하는 문제, 고객과 분쟁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점진적으로 동전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확대·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이번 시범사업과 앞으로의 과정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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