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가 신용카드 포인트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상공인 대부분은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가 카드사에 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3주 간 외식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 걸친 소상공인 336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사 가맹점 포인트 영업관행 개선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신용카드 가맹점에 카드결제 시 적립되는 포인트 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가’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66.2%(221명)가 “아니오”라고 응답했으며, ‘포인트 수수료를 가맹점이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설문에도 응답자의 77%(258명)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의 67.9%(226명)가 ‘신용카드 가맹점 체결 시 “신용카드사로부터 포인트 수수료를 가맹점에서 부담한다”라는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모른다”는 응답도 25.8%(86명)에 달해 응답자의 93.7%는 ‘안내를 받지 못했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체결 시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 등에 대한 약관에 대해 설명과 안내를 받았는가’라는 설문에도 응답자의 96.1%가 “명확한 설명과 안내를 받지 않았거나 모른다”고 응답해 카드사의 고지의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를 통한 매출액 증대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0.6%(2명), “그렇다” 4.8%(16명), “아니다” 39.2%(131명), “매우 아니다” 39.8%(133명), “모르겠음” 15.6%(52명)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79%가 포인트 제도를 통한 매출액 증대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가 제공하는 가맹점 매출거래 정보를 통해 카드 수수료 및 포인트 수수료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아니오”라는 응답이 56%, “모르겠음”이라는 응답이 37.7%로 나타나 응답자의 93.7%는 ‘확인할 수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귀 업소의 소멸되는 포인트가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으로 적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로 귀속되어 신용카드사의 수익으로 발생되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92.4%(306명)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또 ‘소멸되는 포인트를 카드사 수익으로 처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동의 하는가’라는 설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92.2%(308명)가 “예”라고 응답했으며, ‘가맹점 수수료 부담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가맹점에 환급되어야 하는 것에 동의 하는가’라는 설문에는 97.6%(325명)가 “예”라고 응답,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소멸되는 포인트가 카드사 수익으로 처리되는 것에 부당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가맹점에게 환급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신용카드사들은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을 미끼로 고객 마케팅에 활용하였으면서도, 그 포인트 적립 수수료를 가맹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여 왔다”며 “그것도 모자라 소멸되는 포인트를 제대로 고지도 하지 않고 슬그머니 자기네 수익으로 귀속시켜온 것은 파렴치한 짓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을 만들어 여신협회회장을 겸임시키는 신용카드사들의 행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비판하며 “소멸 포인트가 가맹점주들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대표들의 참여를 보장해 당사자 간 진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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