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이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의 사유로 지목된 거래소 콘텐츠의 일부를 수정하고 있어 12세이용가 등급을 유지할 가능성이 열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달 10일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거래시스템이 청소년이용불가인 아이템 거래 사이트와 유사하며, 캐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어 사행성이 문제가 된다는 이유로 청소년이용불가로 재분류된 바 있다.

이후 거래소 콘텐츠를 일부 수정해 재심사하기로 하고 일정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정확한 유예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넷마블게임즈는 고민 끝에 유료 재화인 블루다이아 대신 그린다이아 도입하는 방안 등을 마련했다.

현재로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와 넷마블게임즈 모두 면피에 적합한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 레벌루션>이 국제등급분류연합(IARC)에서 12세 등급으로 분류되었다고는 해도, 게임물관리위원회는 IARC 준용 계획만 밝힌 상황이고 아직 정식 공조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각 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고유한 해석을 인정하는 속지주의적 영역으로 봐도 아직 사행공화국이라는 상처가 남아있는 한국 사회에서 사행 요소를 가볍게 볼 수 없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당장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법대로, 그리고 공평하게 대응해야하는 기관이다. 더욱이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여러 공식 석상에서 사행 요소만 적극 대응하고 그 외는 가급적 업계 자율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이런 까닭에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인기 게임이라고 해서 예외를 둘 수 없는 노릇이고, 특히 사행 요소에 해당하는 현금결제 유료 재화의 거래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넷마블게임즈는 무리한 법적 다툼보다는 거래소 콘텐츠를 수정하되 그 자체는 존속시켜 사실상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법을 마련했다.

물론 아직 게임물등급위원회의 판단은 남아있다. 등급분류회의에서 이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리질 수 있어, 재분류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차주 14일경이 되어야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린다이아가 절충점으로 인정되어 이용등급이 12세이용가로 확정된다면 유저풀 유지에 청신호가 켜지고, 이는 PC방의 앱플레이어 활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그 판단 기준은 <리니지M>의 이용등급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PC방에도 무관하지 않은 사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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