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음식물 반입 문제로 고충을 토로하는 PC방 업주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저가 커피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외부 음식물에 대한 쓰레기 처리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는 곳까지 등장하고 있다.

PC방에서 외부 음식물 반입에 대한 고충은 오래된 얘기다. 대부분 매장 내에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식당에 음식을 가져가 먹는 황당한 일과 동급으로 취급해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로 PC방 고객과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를 사들고 PC방에 출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장 곳곳에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안내문을 부착하는 PC방이 크게 늘었다.

비단 저가 커피 브랜드의 음료 제품 뿐만 아니라 편의점 상품이나 패스트푸드를 구매해 출입하는 고객들도 늘면서 일부 PC방에서는 외부 음식물을 반입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기 시작했다. 해당 PC방은 청소비용으로 1,000원의 요금을 별도 청구하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저가 커피 브랜드의 큰 사이즈는 컵은 정말 쓰레기 처리 비용을 별도로 받아야 할 정도로 치우기 곤란하다”며 “저가 커피 브랜드만 아니라 편의점 기획 상품인 1+1이나 2+1 상품들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도 많아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힘들게 투자해 먹거리 메뉴를 늘려 식당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외부 음식물 반입이 줄지 않아 스트레스가 많다”며 “바로 앞에 PC방에서는 안내문이 아니라 엑스배너로 큼지막하게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를 안내하고 있어 우리도 조만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안내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부 음식물 유입이 줄지 않고 있다. 실랑이가 벌어져도 고객이기 때문에 강하게 저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외부 음식물 반입을 허용하고 별도의 청소 요금을 청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육지책이겠지만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캠페인을 통해 조금씩 의식을 바꿔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PC방 커뮤니티에 공개된 외부 음식 반입 금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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