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R(에이서)가 지난 4월 28일(한국시간) 뉴욕에서 개최된 넥스트 에이서(next@acer) 행사에서 주요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윈도우 10 용 VR/AR(MR) 헤드셋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ACER의 신제품 헤드셋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모두 대응하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헤드셋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한 윈도우 10 기반 표준 스펙을 준수하는 제품이다.

두 눈을 위한 1,440×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 2장을 탑재해 총 2,880×1,440 해상도와 최대 90Hz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ACER MR HMD(Acer Mixed Reality Head-Mounted Display)는 디스플레이 부분과 헤드밴드 연결에 힌지를 사용해 헤드셋을 완전히 벗지 않고도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쉽게도 이번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일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VR 기기들의 절반 수준인 최저 299달러(한화 약 33만 7천 원)에서 최대 500달러(한화 약 56만 4천 원) 사이에 책정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윈도우 10 MR은 에이서 외에도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 주요 컴퓨팅 하드웨어 전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하반기 본격화될 MS의 반값 VR이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접어든 국내 VR 시장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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