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5월호(통권 31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블루홀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핫 이슈다. 그동안 블루홀은 대표작 <테라> 이후 이렇다 할 후속작을 내놓지 못했다. 그렇게 한동안 조용했던 블루홀의 프로젝트 하나가 공개됐다. 국내가 아니라 스팀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 것인데, 그 글로벌 데뷔작인 <배틀그라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얼리엑세스 최단기간인 16일 만에 100만 장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8만 9천 명으로 전체 게임 3위, 트위치 동시 시청자 수 15만 명 돌파로 전체 게임 4위권 유지 등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대표작으로 꼽힐 만큼 이름을 떨친 것은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 이후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틀로얄과 온라인의 교집합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외딴 섬에서 총 100명의 유저가 다양한 무기와 전략을 이용해 마지막 1명이 살아남는 순간까지 전투를 하게 된다. 유저는 점점 좁혀져 오는 경기 구역 내에서 전략적으로 배치된 무기, 차량, 소모품 등을 찾아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죽음에 맞선 긴장되고 장엄한 싸움을 하게 된다.

배틀로얄은 경쟁과 긴장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인 게임 방식이다. 하지만 익숙해지거나 지형이나 기회에 대한 밸런스가 무너지면 한순간에 유저풀이 붕괴될 수 있다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비결은 여기에 있다. 복잡한 루팅 시스템과 매 경기마다 종료 위치가 다른 세션 기반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는 누구든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자신하기 어렵고 우연히 유리한 환경에 놓이더라도 말 그대로 우연의 결과일 뿐이라 기회의 균등이라는 측면에는 평등성이 강조된다.

‘교전’과 ‘생존’ 강조하는 액션
배틀로얄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교전과 생존이 아닐까 한다. 다양한 무기와 장비가 제공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강력한 액션이 가능하고, 그 사이에서 생존을 위한 활동이 자연스레 강요된다.

블록버스터급은 아니지만 긴박감 넘치는 전투도 호평을 받고 있다. 현실적인 건플레이 메카닉과 17개의 다양한 무기 및 35여 개에 달하는 부속장치가 준비되어 있으며, 총 4가지 차종(차, 버기, 지프, 보트)와 현실적인 차량 메카닉이 등장한다. 차량은 차후 추가될 예정이라 한동안 식상함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음 업데이트 기대 높아
<배틀그라운드>는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스팀’을 선택했다. 다음 업데이트 내용 일부가 공개되어 있지만 아마도 DLC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업데이트 내용은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더 높이고 있다. 2D 맵 다시보기를 통한 유저 트래킹을 복기할 수 있으며, 시네마틱 카메라 시스템과 3D로 지원되는 게임 다시보기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매번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우연히 완성된 멋드러진 리플레이를 감상하는 재미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완성이라 더 기대되는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는 여러 의미로 미완성이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유저의 제안과 피드백을 모아 고민했고, 이는 알파 테스트는 물론 베타 테스트 때도 이어졌다. 유저들이 흥미로워하는 것들을 강조하고, 반대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인지 꾸준히 고민해온 덕에 발전할 수 있었다. 물론 앞으로 예고되어 있는 콘텐츠를 보더라도 이러한 콘텐츠의 만족도는 더욱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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