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사양 온라인게임 <오버워치>의 흥행 이후 PC방 PC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고사양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전용석 콘셉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보급도 덩달아 늘어났다. 이제까지는 전무했던 흐름이라 주목된다.

PC방 PC의 그래픽카드는 매 세대마다 GTS250과 GTX260, GTS450에서 GTX460까지, GTX550에서 GTX560 Ti까지, GTX650과 GTX660 등 메인스트림급과 퍼포먼스급에서 선택됐다.

하이엔드급으로는 GTX570과 GTX770이 도입된 사례가 있지만, 그 비중이 각 0.2%와 0.17%에 불과했다.

하이엔드급 보급이 유의미한 비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GTX 9시리즈부터인데, <오버워치>의 흥행에 힘입어 GTX970의 점유율이 2.5% 전후까지 올라갔다. 이어 GTX10 시리즈 역시 GTX1070과 GTX1080이 각 0.17%와 0.15%로 집계됐는데, GTX1070과 GTX1080 인터넷 최저가가 GTX970의 당시 최저가 대비 각 2배와 3배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낮지 않은 수치다.

특히 고가였던 144Hz 모니터가 보급형으로 양산되어 PC방에 저렴하게 공급되기 시작한 것도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보급을 부채질했다.

물론 현실에 차츰 스며들고 있는 VR의 도입을 대비한 ‘VR레디’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증가세는 소비자의 요구를 투영한 결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보여지기 전까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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