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소음성 난청 문제에 PC방 이용이 원인으로 지적돼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지난 4월 23일 개최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왔다. 청소년 10명 중 2명이 소음성 난청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청소년들의 소음성 난청의 원인으로 PC방 이용을 꼽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등 휴대용 음향기기와 더불어 PC방 이용을 소음성 난청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발표된 내용에는 PC방에서의 어떤 소리가 소음성 난청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았다. 단지 PC방을 출입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소음성 난청 비율이 2.2배 높았다는 결과만 발표했을 뿐이다.

그동안 PC방은 청소년 관련 문제에서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업종으로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대부분의 자료들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발표한 것과 같이 PC방의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은 없었다. 전형적인 확대해석 및 일반화의 오류인 셈이다.

이는 사회적으로 PC방에 씌워진 부정적인 이미지 프레임에 편승해 연구 결과를 포장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을 수 없는 발표로, 그동안 PC방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조사자료도 없이 PC방을 끼워맞추는 식으로 활용하는 연구 조사들에 대해 비판해 왔다.

이번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발표 역시 대표적인 문화산업 업종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PC방 업계의 노력에 찬 물을 끼얹는 행위로, 청소년 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조사와 연구 결과 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PC방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건강과 정신적 문제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상당수 기관과 단체에서 목적한 주장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본질에 대한 연구 대신 프레임 끼워맞추기 식으로 문제의 원인을 PC방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대부분은 PC방에서 원인을 찾기에는 근거가 부족해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PC방의 부정적 인식만 높여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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