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넥슨이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에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를 개최했다.

오는 4월 27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게임기획(22개) △프로그래밍(38개) △비주얼아트&사운드(11개) △프로덕션&운영(18개) △사업마케팅 & 경영관리(10개) △인디게임(9개) △커리어(6개) △가상현실(5개) 트랙으로 구분되며, 야외 부스 등 총 121개의 세션이 마련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슬로건을 없앴다. 탈 주제화를 통해 다채로운 강연과 청객의 자유로운 해석을 추구한다는 취지다.

△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대부분의 히트작은 말도 안되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며 “실패하거나 조롱 받을 가능성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크리에이터가 두려워하는 것은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 나태”라는 말로 게임산업 발전에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를 전했다.

△ 도라에몽 만화에 등장하는 만화 만들어내는 기계를 빗대어 약한 인공지능 개발 자동화를 언급하고 있는 이은석 디렉터

기조강연은 넥슨 이은석 디렉터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은석 디렉터는 4차 산업이라는 말이 유독 한국에서만 섹시한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는데 사회 현상과 맞물려 다소 과하게 부각되고 있지만, 개발 자동화는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라고 선을 그었다.

게임산업은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산업이라 특히 더 자동화 시대에 가장 빠르고 깊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그 대처방안으로 △아직 없는 영역에 도전 △IP와 브랜드 만들기 △데이터화 하기 힘든 일 △인간에 대해 이해하기 △자아실현에 대한 고민 △자발적 참여자들과 일하는 법 알기 등을 제시했다.

NDC 2017에는 모바일게임의 정체와 성장, 온라인게임의 재조명, VR 및 AR, 멀티플랫폼 및 크로스플랫폼 등 최근 게임 시장의 고민과 현상을 고민한 주제들이 대거 마련됐다.

<수상한메신저>를 개발한 체리츠 이수진 대표는 대형 게임들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개발사가 추구할 방향과 여성 유저와의 ‘공감’을 통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대형 게임사와 자본과 개발력으로 경쟁할 수 없을 때 중소개발사가 취해야 할 방향의 한 예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유저풀 확대 및 다양성의 확대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엑스엘게임즈 조영래 기획팀장은 ‘아키야, 아프지마! 사랑해!’ 강연을 통해 지난 5년 간 <아키에이지>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점유율과 매출을 반등시킨 과정을 소개하며, 온라인게임만의 장점과 소통 방식을 회고했다.

특히 이번 NDC 2017에는 언리얼엔진4를 이용한 게임 개발 과정, 불칸 API 활용 등 멀티플랫폼 및 크로스플랫폼을 위한 기반 기술도 소개됐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가 강조했던 하이엔드 개발 후 이종 플랫폼 포팅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한다는 취지와 궤를 함께 하는 것이라 향후 개발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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