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업종마다 여름 마케팅을 분주히 시작했다. 이 가운데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의 소비 트렌드는 PC방 먹거리 메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주목된다.

가장 먼저 커피 분야에서 트렌드 변화가 엿보이는데, 일명 질소 커피가 화두로 떠올랐다. 니트로 커피로도 불리는 질소 커피는 말 그대로 커피에 질소와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새로운 형태의 커피 메뉴다. 질소를 이용해 냉각한 커피를 생맥주처럼 내려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같은 질소 커피는 지난해부터 몇몇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인 메뉴다. 메뉴의 특성상 시원한 메뉴라는 점에서 올 여름 유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커피 메뉴 중 하나다. 풍부한 거품이 일어 흑맥주를 연상케 한다.

생과일 주스에서는 청포도, 모히토, 라임 등 청량감이 강조되는 메뉴들의 출시가 늘고 있다. 단순히 과일과 얼음만 조합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파클링 소다를 이용해 시원한 청량감까지 제공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다. 생과일 주스 메뉴도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또 편의점 업계에서는 여름철 효자 상품인 얼음컵 공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CU에 따르면 얼음컵 매출은 지난 5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연간 1,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는 것이 CU측의 설명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지난해의 경우 얼음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일부 편의점에서는 얼음컵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때문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얼음컵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얼음 지퍼팩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얼음컵은 일부 PC방에서 이미 적극적으로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는데, 특정 음료와 얼음컵의 조합을 안내하는 형태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음료 트렌드가 예상돼 PC방 업주들은 이를 참고해 여름 시장을 대비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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