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올 여름 출시 예정으로 전격 공개되자 유저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으며, PC방은 또 다른 이유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한국 PC방 연대기와 궤를 함께 하며 공존해온 게임이며, 이스포츠 태동의 초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의 정식 리뉴얼 버전인 만큼 올드 팬의 향수를 자극해 다시 한 번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리마스터 버전을 정식 공개한 ‘아이러브 스타크래프트’에는 빈 좌석이 없을 만큼 많은 팬덤과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올 여름에 발매되면 많은 휴면 유저가 다시금 게임을 찾을 것이며, PC방 집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근심거리도 있다. PC방 인기순위 5~8위에 머무르면서도 이제껏 패키지 구매 외 별도 과금이 없는 효자 게임이었는데, PC방 과금이 적용될 가능성이 생겼다.

우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유료로 업그레이드하는 것”, “1.18 패치를 통해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를 무료로 전환”, “기존 구매자에게는 적당한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수많은 유저들을 향해 비즈니스 모델은 표명할 만큼 명확하게 수립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작 PC방 과금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 언급할 것이 없고, 가까운 시일에 정해지는 데로 공개하겠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여기에 배틀넷 런처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등록되며, 배틀넷 ID와 호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PC방에만 과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PC방당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용시간은 일평균 1,000분 전후로, PC방 과금이 진행된다면 적지 않은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 있어 PC방 업계의 우려가 예상된다. 당장 지난 1월 한 달 간의 PC방 월평균 이용시간은 31,292분으로 521.5시간(게임트릭스 기준)이었으며, 이는 월 13만 3,500원 가량에 해당된다(400시간 상품 기준).

이제까지 패키지 구매 외 무료로 접속할 수 있었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가 PC방 과금 모델로 전환될 경우 PC방에 발생하는 추가 지출인 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무료로 제공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최근 최장기 가맹 PC방 업주 300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PC방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배틀넷 런처에 등록되어 있는 게임 가운데 <하스스톤>은 무료로 운용되고 있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역시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무료로 운용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론칭은 두터운 블리자드 팬덤을 다시 한 번 PC방으로 유도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PC방에 과금이 이뤄지도록 전환될 경우 PC방 영업 환경에 경제적 어려움이 조금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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