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31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흥행으로 PC방 하드웨어가 정체되어 있을 때만 해도 PC방 PC의 CPU는 코어 i3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이 팽배했었다. 2코어 4쓰레드의 프로세서면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을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양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 PC방 고객들은 예전처럼 한 가지 게임에만 집중하지 않고 게임은 물론 음악, 동영상, 웹서핑 등을 동시에 즐기고 있으며, 지난해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크게 흥행한 이후부터는 앱플레이어를 이용해 모바일 게임 자동사냥을 병행하는 유저도 크게 늘어났다. 심지어 SNS를 통한 게임 생중계나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하는 유저와 이를 권장하는 게임사도 생겨났다. PC방에도 멀티태스킹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멀티 코어 및 쓰레드의 중요성 커지는 PC방 환경
이처럼 PC방 고객들의 성향이 복잡다양해지면서 다중 작업에서의 연산을 처리하는 프로세서의 비중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흥행 이슈였던 <오버워치>를 비롯해 다양한 고사양 스팀 게임을 PC방에서 즐기려는 유저가 늘었고,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안드로이드 앱플레이어와 함께 PC방에 접목되면서 PC방 시스템에서 다중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요구치도 더욱 높아진 상태다.

특히 PC방에 모바일 게임을 정착시킨 앱플레이어는 여러 개의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실행함으로써 각기 다른 모바일 게임을 동시에 즐기거나 한 게임의 복수 계정을 혼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멀티태스킹 성능이 뛰어난 PC방 시스템을 찾는 고객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인텔이 이스포츠 경기와 VR용 PC로 8쓰레드인 i7 프로세서를 권장하는 것과 AMD 8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녹스 PC가 등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또한 지난 2월 16일부터 파이널테스트에 돌입한 <니드포스피드엣지>나 연내 출시될 예정인 <로스트아크>와 <리니지이터널> 등 소위 대작이라고 불리는 신작 게임들이 모두 예외 없이 멀티코어 환경에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PC방 하드웨어 구성은 본격적인 8쓰레드를 지향하는 상황이 됐다.

 

멀티태스킹 환경에 유리한 8쓰레드 CPU 그 성능은?
그렇다면 본격화되는 PC방의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프로세서의 코어 및 쓰레드 개수는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같은 조건에서 i7-7700K의 코어와 쓰레드 수만을 변경해가며 몇 가지 벤치마크 테스트를 반복해 그 성능을 확인해 봤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은 바이오스타 B250 GT3 메인보드, KLEVV DDR4 메모리 8GB, ASUS EX GTX1050 2G D5 2GB, 인텔 240GB SSD,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500W 등으로 구성됐으며,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64비트 버전을 사용했다.


CPU-Z에서 기본 제공되는 벤치마크 기능으로 멀티 쓰레드 성능을 측정한 결과 4,064점을 기록한 2C/2T(2코어 2쓰레드)가 4쓰레드인 2C/4T로 변경했을 때 4,662점을 기록해 14% 가량 성능이 향상됐으며, 8,167점의 4C/4T는 4C/8T일 때 8,904점을 획득해 약 9%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차이는 본격적인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더욱 큰 것으로 확인됐다. 멀티 코어 및 쓰레드 측정에 특화된 CINEBENCH R15에서는 2C/4T가 2C/2T보다 32% 가량 향상된 모습을 보였으며, 4C/8T와 4C/4T의 경우 약 31% 정도의 성능 차이를 드러냈다.

아울러 게임 속 물리 연산능력을 측정하는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 피직스 스코어(Fire Strike Physics Score)에서 2C/4T는 2C/2T 대비 47% 향상된 성능을 보였으며, 4C/8T 역시 4C/4T 대비 41% 가량 향상된 성능을 발휘해 쓰레드의 향상이 게이밍 성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적인 벤치마크가 없는 <오버워치>의 경우 매 경기의 양상에 따라 프레임 측정 결과가 달라지지만, 동일 맵 기준으로 반복 측정했을 때 전반적으로 많은 코어와 쓰레드를 지닌 프로세서가 더욱 높은 평균 프레임을 뽑아냈다. 이는 과부하가 유발되는 난전에서도 갑작스러운 프레임 저하가 상대적으로 덜해 더욱 원활한 게임 구동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PC방 멀티태스킹 시대의 필수품,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벤치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어와 쓰레드의 개수에 따른 성능 차이는 적지 않다. 언뜻 보기에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던 쓰레드 차이는 다양한 게임에서의 더욱 원활한 구동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할 때에도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는 PC방 멀티태스킹 수요와 앞으로 있을 멀티 코어 프로세서 활용도가 높은 윈도우 10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할 때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고성능 i7 프로세서를 채택한 프리미엄 좌석을 마련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해 집객력을 높이는 PC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요즘 PC방 업계에 불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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