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31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과거의 PC방에서 모니터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시설이었다. 그저 시대의 흐름에 따라 CRT에서 LCD로, 작은 화면에서 큰 화면으로 변해왔을 뿐이다.

하지만 FPS 게임이 크게 유행하고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디스플레이 경쟁이 시작됐다. 한 때는 시간을 거슬러 CRT 모니터를 선호하는 경향도 생겨났고, 아직도 일부 PC방에서는 CRT 모니터를 운용할 정도로 고객들의 니즈에 의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144Hz의 고주사율, 고해상도 모니터 경쟁도 마찬가지다. FPS 유저들이 선호하는 모니터 유형이 CRT에서 144Hz의 고주사율 모니터로 옮겨갔고, 이 같은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PC방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44Hz 모니터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수많은 모니터 업체들이 앞 다퉈 144Hz 모니터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뷰소닉이다. 특히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착한 PC방은 최근 전 좌석에 뷰소닉 144Hz 모니터를 도입했다. 이미 유명 브랜드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착한 PC방에서 왜 뷰소닉을 선택했을까?

▲ 좌석 뷰소닉 144Hz 모니터 설치한 착한 PC방

IT 및 PC방 전문가의 매장
원주시 단계동 원주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착한 PC방은 IT 전문가이자 PC방 전문가인 오동철 사장이 주도적으로 창업한 매장이다. 오동철 사장은 인텔의 파트너사들이 연합해 정품 사용 PC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VIP PC방을 설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 착한 PC방 오동철 사장
오동철 사장은 PC방을 잘 안다. 취재 당일에도 지방의 유명 PC방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왔을 정도로 PC방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착한 PC방은 이 같은 오동철 사장의 두 번째 매장으로, 10분 거리에 1호점이 있다.

착한 PC방에 들어가 처음 느낀 것은 창업비용 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착한 PC방 내부는 깔끔하고 청결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인테리어가 최근의 유행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대신에 PC는 최신 유행하는 고사양 부품과 주변기기로 구성했다.

▲ 이용률이 가장 높은 튜닝 PC 좌석

이는 오동철 사장이 착한 PC방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PC방에 꼭 필요한 핵심적인 부분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자칫 지출이 과도해질 수 있는 인테리어 비용은 최소화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오동철 사장은 PC방 운영의 필수 조건을 먼저 완성하겠다면서 착한 PC방도 아직 완성형이 아니라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1호점 통해 144Hz 모니터 효과 경험
착한 PC방에는 XG3202 커브드, XG2701, XG2401 등 3종류의 뷰소닉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모두 144Hz 모니터이며,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한 것도 의외였다. 심지어 인터넷 방송 전용석의 오래된 CRT 모니터조차 뷰소닉 G90FB 모델이다.

▲ 인터넷 방송을 위한 전용석을 조성 중이다.

이처럼 착한 PC방에 뷰소닉 모니터가 도입되기까지는 다수의 유명 브랜드 모니터 사용 경험이 한몫 했다. 이미 1호점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브랜드의 144Hz 모니터를 사용 중이다.

오동철 사장은 “144Hz 모니터의 시초 겪인 A 브랜드는 홍보에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스펙이 깡패인 B 브랜드는 오히려 홍보가 부족한 느낌이 있다”며 “뷰소닉은 A와 B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장점을 골고루 지니고 있어 결과적으로 볼 때 PC방에 가장 적합한 브랜드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청결한 느낌의 실내

특히 고객들의 반응 면에서 뷰소닉이 가장 좋다며 FPS 유저들은 24형, 그 외 <리그오브레전드> 등 최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27형, 나머지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이 32형 커브드를 이용하면서 디스플레이 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했다.

“144Hz 모니터도 제대로 활용해야”
IT 전문가이자 PC방 운영의 선수급인 오동철 사장은 144Hz 모니터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144Hz 모니터는 높은 프레임을 뽑아내기 위해 최소 i5급 CPU와 GTX 106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 XG3202 커브드
▲ XG2701
▲ XG2401

오동철 사장은 “기존 PC에 144Hz 모니터를 사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PC 사양이 딸리면 게임 중 프레임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며 “꽤 많은 PC방 사장님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구형 PC에 144 모니터를 꽂고 제대로 설정도 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착한 PC방은 PC 사양이 다양하다. CPU의 경우 i3와 i7, 그래픽카드도 GTX 1060과 1070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일부 좌석이지만 i3까지 체급을 낮춘 것은 듀얼코어 게임을 즐기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착한 PC방은 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와 패키지 게임 업데이트도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 PC방은 화려한 먹거리가 아닌, 집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최상의 게임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고의 무기라는 오동철 사장의 철학 때문이다.

마치며…
144Hz 모니터는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라 최신 PC와 함께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PC방의 필수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다, 이미 수많은 브랜드에서 144Hz 모니터를 출시하고 있고, 최근에는 커브드형 제품까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PC방 수요에 맞춰 제조사 간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그 중에서도 뷰소닉은 최근 30주년을 맞는 등 세계적인 인지도로 다른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고, 품질 면에서도 여타 프리미엄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 이상이다. 아직 국내 인지도에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단점이 없다는 면에서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다.

오동철 사장은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매장에 변화를 주고 있는 입장에서 뷰소닉은 이전에 사용했던 브랜드들보다 고객 만족도가 우수하다”며 “이렇다 할 단점이 없는 것이 뷰소닉의 장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144Hz 모니터의 유행이 시작되던 초기에는 특정 브랜드가 한 발 앞서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이제는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착한 PC방이 최종 낙점한 브랜드 뷰소닉 역시 이 같은 춘추전국시대에 떠오르는 신예(?)로, 앞으로 PC방 144Hz 모니터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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