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PC 가동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봄 비수기가 성큼 다가왔다. 이에 PC방 업주들은 3.1절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비수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봄 비수기는 지난해와 달리 다소 비관적이다. 지난해 봄 비수기의 경우 신작 온라인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지며 흥행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았다. 오히려 <오버워치>가 출시된 5월부터 PC 가동률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해와 같이 걸출한 신작 온라인게임 출시가 없다. 그나마 <니드포스피드엣지>의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레이싱게임의 특성상 대중성과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오버워치>와 같은 파급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PC방은 긴축 운영에 들어가야 한다. 매출을 올리는 전략도 중요하지만 지출을 줄임으로서 매출 하락을 보전하는 형태의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또 봄 비수기에는 무엇보다 출혈경쟁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출혈경쟁까지 발생할 경우 매장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겨울 성수기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시점에 집중적인 영업 전략도 필요하다. 올해 봄 비수기 기간 중 PC방 매출 상승 기대 시점은 5월이다.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가 자리하고 있고, 정부 정책에 따라 최대 9일의 연휴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게임대회 유치 등을 통해 상권 내 게임유저들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비수기 영업전략으로 긍정적이다. 이미 일부 PC방에서는 고객들의 출입이 저조한 시간대를 골라 게임대회를 개최함으로서 시간대별로 일관된 매출이 발생하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를 살펴보면 올해 PC 가동률이 역대 최저 가동률을 보였던 2015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건비부터 시작해 전기요금과 각종 매입 품목들의 거품을 덜어내는 형태로 지출을 줄이고, 특히 출혈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권 커뮤니케이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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