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구형 윈도우 운영체제인 XP와 Vista에서 자사 게임의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블리자드는 북미 포럼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하스스톤> 등의 구형 윈도우 지원을 중단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원이 종료된 뒤에는 해당 운영체제에서의 구동이 제한될 것이므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라고 권고했다.

이처럼 구형 운영체제 지원이 중단된 까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중단으로 증가한 보안 위험성도 있지만, PC 게이밍 환경이 더 많은 CPU 코어를 활용하는 컴퓨팅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지난 2012년까지 듀얼코어만 지원하던 것에서 컴퓨팅 환경을 자동으로 탐색해 멀티코어 환경에 맞춰 지원하도록 변경됐으며, 지난해 출시된 <오버워치>부터는 6쓰레드 이상을 기본 지원하고 있다. PC 게임이 멀티코어 환경에 대응하면서 이에 걸맞은 최신 운영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PC방이 윈도우 7 기반으로 운영 중인 상황에서 이번 중단이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C 게임들이 점차 멀티코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PC방도 멀티 코어 환경에 최적화된 윈도우 10으로 전환할 채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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