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흥행으로 더욱 부드러운 게임 화면을 구현하는 고주사율 144Hz 게이밍 모니터의 PC방 도입이 크게 늘어났지만 일부 PC방은 잘못된 모니터 설정이나 부족한 PC 사양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게임 및 하드웨어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잘못된 설정이나 게이밍 모니터에 비해 턱없이 낮은 PC 사양으로 PC방에서 144Hz 모니터의 성능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했다거나, PC방을 찾을 때마다 직접 144Hz 세팅을 직접 조정한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이에 공감하는 댓글도 다수 확인되고 있어 설정이 잘못된 채, 혹은 부족한 사양의 PC로 144Hz 모니터를 서비스하는 PC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는 여타 하드웨어와 달리 입력이나 연산에 관여하지 않고 모든 과정이 끝난 결과만을 보여주는 수동적인 장치이므로 다른 주변기기들과 달리 연결만 한다고 해서 곧바로 성능을 100% 발휘하지는 않는다. PC 설정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시스템 성능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할 경우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로 전락하게 된다.

올바른 144Hz 모니터 설정을 위해서는 먼저 윈도우 제어판 내 디스플레이 설정에 있는 모니터 메뉴나 그래픽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제어판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주사율이 144Hz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아닐 경우 변경해줘야 한다.

다음으로 지원되는 게임에서의 설정도 바꿔줘야 한다. <오버워치>의 경우 해상도 설정에서 1,920×1,080(144) 등 144Hz 적용 해상도를 선택해야만 정상적인 144Hz 출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144Hz가 정상적으로 출력되도록 설정해주는 것과 함께 시스템의 사양도 확인해야 한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일정 이상 확보되지 않으면 프레임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으므로 그래픽 품질을 ‘낮음’으로 내려주고, 텍스처 품질도 최대한 낮춰 주면 어느 정도 프레임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뿐이며,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의 만족도 하락과 이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높음 정도의 그래픽 옵션에서도 프레임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상위 그래픽카드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