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31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02년 7월 오픈한 MMORPG <다크에덴>은 당시 ‘호러’라는 흔치 않은 콘셉트를 내세워 포스트리니지 흐름에서 과감히 탈피했고 호러 MMORPG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15년간 호러 장르만 고집해온 소프톤 엔터테인먼트가 <다크에덴>을 새롭게 꾸며 <다크에덴오리진>으로 재탄생시켰다. 2017년 1월 새롭게 등장한 <다크에덴오리진>을 살펴보았다.

최신 트렌드에 추억과 특징을 더하다
<다크에덴오리진>은 원작 <다크에덴>의 세계관과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했지만 스킬과 몬스터, 퀘스트 등을 리뉴얼하고 엔드콘텐츠에 해당하는 콘텐츠들을 추가하는 형태로 새롭게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이다. 그래서 상당 부분 원작 <다크에덴>과 유사하고, 또 상당 부분은 다르다. 복고풍 리모델링으로 최신 트렌드에 추억과 특징을 더한 셈이다.

당연하게 슬레이어와 뱀파이어의 전쟁에서 시작되어 기계와 마법이 격돌하는 혼돈의 세계를 그린 세계관은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다크에덴오리진>은 에덴에서 함께 태어났지만 다른 운명의 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슬레이어와 뱀파이어 간 숙명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뱀파이어의 모태 ‘릴리스’와 12명의 혈족 탄생, 그리고 레어 마스터 이야기, 슬레이어의 모태 ‘이브’와 7인의 사제 출현, 그리고 나이츠 템플러 이야기를 모두 포함하고 있고 뱀파이어로 변이중인 인간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반인반뱀파이어 아우스터즈 탄생과 그 모태 카라사스의 모든 정령 소환 및 정화 이야기도 배경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파티 지향적 슬레이어 vs 솔로 지향적 뱀파이어
<다크에덴오리진>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뱀파이어와 슬레이어 두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한다. 뱀파이어는 개개인이 강력한 능력을 갖췄으나 상대적으로 여럿이 역할 분담을 하는데 부족함이 있어 솔로 지향적 특색을 갖고 있다. 반대로 슬레이어는 뱀파이어 대비 개개인의 힘은 다소 약하지만 다양하게 분화된 전투 체계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직업군이 모이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유저는 취향에 따라 적절한 진영을 선택하면 더욱 효과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아이템과 스킬 그리고 퀘스트 리뉴얼
배경 세계관은 그대로지만 유저가 체감할 부분들은 명확히 새로워졌다. 우선 장비 체계는 명료하게 개선되었고, 강화류 아이템은 단일화되어 직관성이 높아졌다. 또 퀘스트를 개선해 동선을 간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스킬도 바뀌었는데 기존 스킬은 리뉴얼되고 여기에 신규 스킬이 추가됐다. 각 직업 별 스킬 20여종으로 총 140여 종의 스킬이 제공된다. 스킬은 크게 일반스킬, 고대스킬, 강화스킬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일반스킬은 쉽게 획득하여 성장에 요긴하고 고대스킬은 콘텐츠 진행으로 획득해야 하지만 기능과 특화에 큰 역할을 한다.

엔드콘텐츠 성격의 종족전쟁
<다크에덴오리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엔드콘텐츠 성격의 종족전쟁이다. 원작에도 양 진영 간의 대립은 잘 재현되어 있었지만 이번에는 스킬과 아이템 등이 리뉴얼된 만큼 종족전쟁의 규모와 양상도 크게 달라졌다.

크게 성서전과 전면전으로 나뉘는데, 성서전은 성서를 쟁탈하기 위해 전투를 치러야 한다. 성서를 획득해 장착하게 되면 능력치가 강화되기 때문에 육성은 물론 전면전에서 이점을 챙길 수 있다.

전면전은 적 본진을 침략하는 대규모 PvP로 성공 시 종족 버프를 받게 되어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고사양 온라인게임이 넘쳐나는 요즘, 한국형 MMORPG의 틀을 잘 갖추고도 변화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크에덴오리진>은 분명한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다. 특히 오랜 팬덤을 형성해온 만큼 성인 고객을 기대해볼 수 있는 중견작으로 거듭났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