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스캔이 커브드 모니터를 선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4월에 출시한 ‘AOC 3583Q 커브드 게이밍’의 경우 다소 생소한 35형 21:9 비율에 160Hz 주사율을 갖춘 고급형 제품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AGON 322FCX 144’ 모델은 32형 크기에 친숙한 16:9 비율로 가격 부담 또한 크게 낮췄다. 커브드 모니터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는 ‘AGON 322FCX 144’ 의 PC방 적합성과 제품 퀄리티를 자세히 살펴봤다.

3색 게이밍 LED가 돋보이는 화려한 외형
AGON 322FCX 144는 SF 영화에나 나올법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실버 컬러의 스탠드와 블랙 컬러 바디가 조화를 이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레드, 블루, 그린 3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게이밍 LED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고성능 게이밍 기어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해 주고 있다.

다소 불안해 보이는 메탈 소재의 슬림 스탠드는 보기와 달리 매우 견고한 강도를 지녔으며, 본체와 4개의 나사로 체결해 튼튼하게 고정된다. 또 스탠드 바닥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부착해 사용 중에 쉽게 밀리지 않도록 했다.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제공되는 뛰어난 편의성도 눈에 띈다. 제품 우측면에 접이식 헤드셋 걸이가 마련돼 있어 헤드셋의 보관 및 사용이 편리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깔끔하게 감출 수 있다. OSD 버튼 역시 보이지 않게 AGON 로고 하단에 배치했으며, 직관적인 조이스틱 형태로 제어가 쉽고 편리하다.

쾌적한 게이밍 환경 제공하는 최신 사양
32형 크기의 178도 광시야각 VA 패널을 채택한 AGON 322FCX 144는 다양한 각도에서도 색 왜곡 없이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며, 최근 게이밍 모니터에서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는 1800R 곡률로 몰입감을 배가시켜 준다.

여기에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하는 144Hz 주사율과 4ms의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을 구현해 화면 전환이 잦은 레이싱, 스포츠, FPS 게임 등에서 사용자가 빠르고 정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게이밍 모니터의 대중화를 이끈 <오버워치>는 물론 <피파온라인3>나 <리그오브레전드>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AMD 프리싱크 기술 지원으로 라데온 그래픽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주사율과 그래픽카드의 싱크 문제로 화면이 잘리는 티어링(Tearing) 현상도 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조이스틱으로 간편하게 제어하는 OSD 메뉴
OSD를 제어하는 조이스틱은 상, 하, 좌, 우 방향에 따라 ‘입력 신호 선택’, ‘섀도우 제어’, ‘게임모드 설정’, ‘LED 설정’ 등을 즉시 변경할 수 있도록 퀵 메뉴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입력 신호에서는 기본 제공되는 DP, HDMI, Dual DVI, D-Sub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섀도우 제어에서는 0~100까지의 세분화된 단계로 모니터의 밝기를 조절해 너무 밝거나 어두워 식별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게임모드는 장르별 최적의 밝기와 색상을 조절해 주는 프리셋을 제공한다. 기본 제공되는 FPS, RTS, 레이싱 장르 외에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세 가지 프리셋을 추가로 지원한다. 마지막 LED 설정에서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레드, 블루, 그린의 3가지 색상과 3단계 밝기를 선택할 수 있다.

디자인과 편의성에서 차별화된 게이밍 모니터
AGON 322FCX 144 제품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LED 효과가 특징인 제품으로, PC방에서 집객을 위한 아이템으로 도입하기에 제격이다. 눈에 확 띄는 세련된 디자인과 LED는 물론 편의성 높은 접이식 헤드셋 걸이와 조이스틱 버튼, 손상되기 쉬운 화면을 보호하는 3H Hard 코팅 등에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여타 게이밍 모니터에서 지원하는 조준선 기능이 빠진 부분이 다소 아쉽지만,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AOC 브랜드의 우수한 품질과 알파스캔의 믿을 수 있는 사후지원 등을 고려할 때 PC방 프리미엄 게이밍존을 구성하기에 적합한 모니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