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카비레이크 펜티엄 G4560의 성능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출시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역 대접을 받던 샌디브릿지 i5-2500의 인기와 중고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인텔 7세대 코어프로세서 카비레이크의 중저가형 모델인 펜티엄 G4560이 펜티엄 계열로는 처음으로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적용하고 2코어 4쓰레드로 발매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실제 게이밍 성능이 2세대 코어프로세서 샌디브릿지의 i5-2500과 엇비슷하다는 사실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중고 시장에 큰 파장이 일었다.

그동안 i5-2500은 이전 세대 린필드 대비 20% 이상의 성능 향상을 이뤄내면서 출시 6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DDR3 메모리 체계의 CPU 가운데서는 현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당연히 중고 가격도 10~11만 원을 호가하며 저력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 기준 7만 원 정도에 판매되는 G4560이 i5-2500과 동급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i5-2500의 중고 거래 가격은 주말 사이 8만 원까지 내려갔고, G4560의 게이밍 성능 소식이 확산될수록 중고 거래 가격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5-2500은 메인보드가 단종되어 수리 및 교체에 제한이 있고, DDR3 메모리 기반이라 상대적으로 대역폭에 핸디캡이 있으며, 고사양 게임이 출시될수록 성능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SATA3와 USB3.0 등의 부가 기능도 제한적이라 가성비와 확장성 모든 면에서 불리하다.

이러한 i5-2500의 가성비 및 중고 매물 가격 하락은 PC방 업그레이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PC방 PC에 설치된 CPU 가운데 i5-2500은 29.98%, i5-2500K는 0.15%로 도합 30.13%에 달한다. 10대 가운데 3대 가량이 i5-2500을 탑재한 셈인데, 중고 보상 업그레이드 시 보상 받을 수 있는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더 하락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이는 시설비로서의 PC 가격 하락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한순간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감가상각비가 사라진 셈이기도 하다.

걸프타운 i7-900시리즈처럼 CPU 자체는 헐값에 매매되고 구하기 힘들어진 메인보드만 고가에 매매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G4560은 7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 i5-2500의 중고 판매 가격은 그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 중고 매매가는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G4560의 공급이 좀 더 원활해지고 가격이 인하되기 시작하면 샌디브릿지 계열의 매매가는 더 낮아지게 될 터라 PC 교체를 고민하고 있는 PC방의 경우 시점을 신중히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