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10nm로의 공정 전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올해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깨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차세대 10nm 프로세서 캐논레이크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캐논레이크는 지난 2014년 등장한 14nm 공정의 브로드웰 이후 처음으로 공정이 전환되는 프로세서로, 시제품 투인원(2 in 1) 노트북에 탑재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는 카비레이크 때와 마찬가지로 데스크톱용 제품보다 모바일용을 우선 출시하려는 제스처로 보인다.

아쉽게도 이번 발표에서는 시연만 진행되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올여름에 열리는 ‘인텔 개발자 포럼(Intel Developer Forum)’에서나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인텔은 프로젝트 알로이(Alloy)라는 VR 디바이스도 발표했다. 알로이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시스템 일체형 VR 모델로, 배터리까지 내장해 완전 무선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됐으며,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처럼 인텔이 데스크톱보다 모바일을 우선함에 따라 데스크톱용 10nm 프로세서의 등장은 다소 늦어지고, 기존 프로세서의 PC방 수명 역시 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오큘러스와 HTC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까지 VR 사업에 뛰어들면서 VR 접목을 준비하는 PC방은 대중화를 위한 VR기기의 세대 전환과 표준화 움직임 등에도 관심을 두고 추이를 살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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