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월호(통권 31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업주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담원은 지난 2015년 폐업한 그린씨앤씨 모니터의 유상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회사다. 비단 그린씨앤씨 뿐만 아니라 아치바, 신화정보, 라온디스플레이, 그린아이티씨 등 다양한 중소 브랜드의 사설 수리로 정평이 나있으며, 지난해 1월 독자 브랜드인 KING 시리즈의 22형 모델을 출시한 후로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모니터 제조사로 거듭나고 있다.

60Hz를 지원하는 일반적인 모니터를 중심으로 22, 24, 32형으로 라인업을 확장해온 담원은 최근 144Hz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KING32G를 출시하고, PC방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프리미엄 게이밍존 트렌드에 합류했다. <오버워치>의 인기로 화면이 큰 모니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에 맞춰 32형의 넓은 화면 크기를 채택한 담원의 게이밍 모니터 KING32G를 자세히 살펴봤다.

블랙 & 화이트의 조화롭고 슬림한 디자인
담원 KING32G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KING 시리즈의 패밀리 룩을 연출하고 있지만 최초로 전면 베젤과 스탠드에 무광 블랙 컬러를 적용해 기존에 출시됐던 메탈 소재 디자인의 다른 모델들보다는 좀 더 세련되고 중후한 느낌을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강성 확보를 위해 메탈 소재로 만들어진 스탠드는 조립 시 목과 받침대 결합에 4개, 스탠드와 본체 결합에 4개, 총 8개의 나사가 사용된다. 조립 시에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더욱 단단하게 결착되므로 쉽게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다.

후면에는 매끈한 디자인의 글로시 화이트 컬러가 적용됐다. 상단에는 발열 해소를 위한 통풍구를 배치했고 입출력 단자를 케이블 탈부착이 용이한 측면에 배치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100mm×100mm 규격 VESA 홀을 채택해 벽걸이, 피벗 스탠드, 일체형 책상 등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OSD 버튼 대신 조작이 간편한 4방향 조이스틱을 채택함으로써 더욱 정돈된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PC방용 게이밍 모니터로 충분한 성능
32형의 넓은 화면 크기에 16:9 와이드 비율의 1,920×1,080(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KING32G는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이 발생하지 않는 178도의 광시야각 패널을 갖춘 표준형 게이밍 모니터다. 명암비는 2,500:1로 PC방용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다.

입력 단자로는 PC방에서 주로 쓰는 DVI, D-Sub, HDMI를 지원하고 있으며, 144Hz의 높은 주사율과 1ms(오버드라이브 적용 시) 수준의 빠른 응답 속도로 빠른 화면 전환에도 잔상 없는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함으로써 <오버워치>와 같은 FPS 게임에서 더욱 유리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후면 OSD 조이스틱은 모니터의 세부 설정을 위한 OSD 메뉴 사용 외에도 일반, 게임, 멀티미디어, 인터넷 등 다양한 환경별 맞춤 프로파일과 함께 FPS 게임에 특화된 조준선 기능을 간편한 단축키로 제공한다. 모니터 후면에서 바라볼 때 우측으로 스틱을 밀면 즉시 조준선이 나타나며 누를 때마다 옐로우, 그린, 레드 총 3가지 색상으로 변경돼 다양한 게임 환경에 모두 대응할 수 있다.

프리미엄 게이밍 존 구성에 합리적인 대안
담원 KING32G는 철저하게 PC방을 고려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최근 유행하는 커브드까지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강화유리를 기본 장착해 열악한 환경에서 손상되기 쉬운 패널을 보호하고 있으며, PC방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만 적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도입 부담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동급 게이밍 모니터와 같은 0.5W 수준의 대기전력으로 효율까지 챙겼다.

게이밍 기어와 고주사율 모니터의 높은 가격 때문에 프리미엄 게이밍존 구성을 망설였던 PC방이라면 합리적인 가격대의 게이밍 모니터 KING32G를 도입하고, 그래픽카드에 좀 더 투자해 저렴하게 게이밍 존을 구성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할 것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