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인터넷을 즐기면 5년 뒤 흡연자가 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돼 논란이 예상된다.

카톨릭의대 연구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당시 인터넷 사용이 많았던 청소년을 추적 조사한 결과, 5년 뒤 과음 및 흡연의 경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패널조사를 활용해 2003년 당시 만 14세이면서 음주 경험이 없는 청소년 1,804명과 흡연 경험이 없는 청소년 2,277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서 중독성이 강한 콘텐츠(게임, 채팅, 성인물)를 자주 즐긴다고 답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5년 뒤 과음 수준이 1.44배 증가했고, PC방에서 인터넷을 즐기던 청소년은 5년 뒤 흡연자가 될 위험성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1.4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인터넷을 많이 사용한 청소년이 성인된 이후 음주와 흡연 중독에 쉽게 이르는 원인은 교차 중독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가지 물질이나 행동에 중독되면 또 다른 강렬한 자극에 연쇄적으로 빠지기 쉽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청소년기의 인터넷 사용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가정 및 사회 그리고 생활 환경 등에 대한 기준 없이 인터넷 사용량으로만 음주와 흡연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편적이라며,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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