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는 PC방 게임 점유율에서 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의 월별 PC방 게임순위 TOP 10을 통해 살펴본 결과, 상반기는 <리그오브레전드>, 하반기는 <오버워치>로 요약됐다.

견고한 BIG 3가 돋보였던 상반기
먼저 1월의 TOP 10을 살펴보면 수년 간 이어져 온 전형적인 TOP 10의 모습 그대로다.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가 BIG 3를 형성하고 있고, <스타크래프트>부터 <메이플스토리>까지 뒤를 잇고 있다.

2월에는 반짝 스타와 역주행 게임이 눈길을 끈다. TOP 10 안에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블레스>와 넥슨으로 둥지를 옮겨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역주행 인기라는 말을 탄생시킨 <테라>다. 특히 <블레스>는 3월까지도 TOP 10을 유지했다.

4월에는 <블레스>가 빠진 자리를 <사이퍼즈>가 차지해 모처럼 <사이퍼즈>가 월평균 순위 집계에서 TOP 10을 차지하는 역량을 드러냈고, 5월에서야 비로서 <오버워치>가 출시돼 월평균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5월 24일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다만, 6월 평균 PC방 순위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1위를 차지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204주 연속 1위 기록이 마감됐던 시점이 6월 중순 이후라는 점에서 <오버워치>의 1위 기간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1위 기간이 길었다.

BIG 4, 하반기 주인공은 블리자드
<오버워치>가 본격적으로 월평균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 시작한 시점은 7월부터로, TOP 10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다. BIG 3 시대에서 <오버워치>와 <리그오브레전드>가 양대산맥으로 군림하고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가 뒤를 받치는 BIG 4 시대가 시자된 것이다.

8월과 9월에는 블리자드 게임들이 잇따라 TOP 10에 모습을 드러내는 기염을 토했다. 먼저 8월에는 올해 상반기 내내 TOP 10에 머물다가 시즌 마감으로 잠시 주춤했었던 <디아블로3>가 새 시즌을 시작하면서 다시 TOP 10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수년 동안 TOP 10에서 자취를 감췄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9월에 7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11월에는 변화가 많았다. <리그오브레전드>가 다시금 <오버워치>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고,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등 4개 게임을 동시에 TOP 10에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2016년 하반기 온라인게임 시장은 사실상 블리자드가 장악했다고 봐도 무방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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