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사들이 PC방 프리미엄 혜택 및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월 14일 <블레이드앤소울>의 부분유료화 전환과 함께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버프형 혜택을 항목별 최대 5배까지 높이는가 하면 주요 콘텐츠인 코스튬을 획득하기 위한 PC방 누적 포인트를 주말에는 2배로 상향하는 등 PC방 집객을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결과는 0.9%대까지 곤두박질쳤던 PC방 점유율이 2.5%를 눈앞에 두고 있을 만큼 크게 신장됐다.

<뮤이그니션>도 22일을 기해 버프형 혜택을 2배 이상 강화했다. <뮤이그니션>이 지난 10월 17일 PC방 상용화를 시작한지 불과 9주 만에 PC방 환경을 고려해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지난 5월 24일 론칭한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상시 적용되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적용했다. 비록 기존 온라인게임들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보급상자 획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올림픽,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할 때 PC방 집객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상시 적용되는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 외에도 특정 시즌에 맞춰 기간 한정 PC방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가 PC방 접속 시간 이벤트로 큰 성과를 거두자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게임에 PC방 접속 시간 이벤트를 일정 기간마다 진행하고 있다. 비록 상시 혜택은 아니지만 이벤트 기간마다 PC방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 등이 PC방 접속 이벤트를 진행할 때는 PC방 점유율이 많게는 4배까지 상승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2월에 주말마다 PC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 이벤트가 개별적인 내용이지만 매주 이어지고 있어 사실상 12월 주말 이벤트라 봐도 무방하다. 신작 <아이언사이트>는 제외되어 있지만 기존 피망 대표작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휴면 유저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다음게임 역시 연말연시동안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하거나 인장과 상자를 추가 획득할 수 있게 해 PC방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일부 게임에서는 PC방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친 PC방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PC방을 통해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게임사들이 PC방 프리미엄 혜택 및 이벤트 등을 보강하는데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배경에는 한국 게임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이 정체된 온라인게임 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깔려있다.

성장이 정체된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방향은 개인 유저의 ARPU를 높이거나 PC방 매출을 높이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개인 유저의 ARPU 부분은 부분 유료화 강화로 이어지고 있고, PC방 매출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가격인상 대신 집객 확대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PC방 가격인상 대신 집객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이미 검증된 바이럴마케팅 효과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앱플레이어 시장에 대한 기대가 함께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미래 시장에 대한 시너지 효과 창출 가능이 높게 점쳐짐에 따라 한동안은 PC방 집객을 높이는 방향의 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