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ZEN 프로세서의 프리뷰 이벤트인 뉴호라이즌(New Horizon) 행사를 열고, 차세대 ZEN 프로세서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발표에 나선 AMD CEO 리사 수는 ZEN 기반의 신형 프로세서를 “모두의 컴퓨팅에 새 지평을 열 프로세서”라고 소개하며 성능, 파워, 게임 프레임 등 다방면에 최적화됐음을 강조했다.

RYZEN으로 명명된 새로운 프로세서는 8코어 16쓰레드, 3.4GHz 이상의 클럭, 20MB의 L2+L3 캐시, 고성능 및 오버클럭 등을 위한 새로운 AM4 플랫폼 채택 등이 예고됐다.

여기에 5가지 기술을 통합한 새로운 ‘AMD SenseMI Technology’ 적용으로 유저의 프로그램 활용 패턴을 머신러닝을 이용해 학습한 뒤 더욱 빠르게 대응하며(Neural Net Prediction, SMART PREFETCH), 100개의 센서와 함께 최적의 성능과 전력 소모를 위해 클럭과 전력이 각각 밀리세컨드(ms) 단위에서 독립적으로 자동 조절되고(Pure Power, Precision Boost), 수랭 솔루션이나 액체 질소 등으로 쿨링 성능이 향상되면 이에 맞춰 자동으로 클럭을 향상(Extended Frequency Range)시킨다.

이어진 ZEN의 시연 테스트에서는 먼저 부스트 없이 3.4GHz로 동작하게 한 RYZEN과 인텔 코어 i7-6900K의 ‘렌더링 테스트’와 ‘핸드브레이크 트랜스코딩’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결과를 통해 부스트 없는 TDP 95W 수준의 ZEN이 140W의 6900K보다 전력과 성능 모두에서 우수함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원활한 VR 구동 능력과 ZBrush를 이용해 CPU 성능만으로 실시간 렌더링을 부드럽게 처리하는 모습을 시연해 RYZEN의 강력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도타2(Dota2)>를 플레이하며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하는 시연에서는 4.5GHz로 오버클럭된 인텔 i7-6700K 시스템이 플레이할 수 없을 정도로 프레임이 떨어지는 반면, 인텔 i7-6900K와 RYZEN 시스템은 원활하게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멀티태스킹에서의 더 많은 코어와 쓰레드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번 발표를 통해 드러난 RYZEN의 성능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동급 인텔 브로드웰과의 맞대결로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면서, 6코어 12쓰레드나 4코어 8쓰레드로 예정된 하위 라인업들의 성능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PC 패키지게임과 온라인게임은 점차 고사양을 추구하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 기본 6~8코어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어 많은 코어와 쓰레드를 갖춘 CPU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시설제공업인 PC방 역시 게임의 개발 및 이용 환경 변화에 맞춰 고사양 PC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뉴호라이즌에서 공개된 RYZEN의 멀티 코어/쓰레드는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인텔의 최신 스카이레이크나 카비레이크와 경쟁해야 하는 하위라인업 시장에서의 성능은 미지수인 상황이고, 가격이 비싸다면 인텔의 아성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RYZEN 흥행의 최대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RYZEN이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일반 소비자와 PC방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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