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12인치 실리콘 웨이퍼(wafer)의 공급 가격이 내년 1분기 중으로 10~20%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의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즈(DigiTimes)는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반도체 전문 제조사 TSMC, UMC,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반도체 원료인 웨이퍼 제조사들로부터 공급받는 실리콘 웨이퍼의 가격이 10~20%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신에츠화학(Shin-Etsu Chemical), SUMCO, Siltronic 등의 웨이퍼 공급사들이 수요가 높아진 12인치(300mm) 실리콘 웨이퍼의 계속되는 물량 부족으로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Siltronic은 이미 12인치 웨이퍼 물량 부족으로 여유분으로 비축해 놓은 재고마저 출하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사 TSMC도 내년 1분기에는 할인비율이 줄어든 웨이퍼를 구매하게 되며, UMC와 마이크론 등도 웨이퍼공급사들로부터 10~20% 인상된 가격으로 공급 받게 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전 세계 반도체업체들이 제조 효율이 높은 12인치 웨이퍼에 집중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웨이퍼 공급량은 향후 수년간 2% 가량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낸드 부족으로 인한 메모리와 SSD는 물론, VGA, 메인보드, CPU 등 대부분의 컴퓨터 부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업그레이드나 신규 창업 등으로 컴퓨터 구입을 고려하는 PC방들은 최적의 구매 시점을 두고 신중히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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