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블러드코리아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 KGC2016을 통해 시선 추적형 Fove VR과 함께 PC방에 보급할 버추얼게이트 플랫폼을 소개했다.

일본 넷카페에 통합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테크노블러드는 90%를 웃도는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본과 한국 PC방에 새로운 콘텐츠가 될 가상현실(VR)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한 뒤, 현재의 가상현실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VR 기기의 비싼 가격과 이를 뒷받침할 높은 PC 사양 부담, 그리고 콘텐츠 유통망의 부족 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PC방에 HMD를 무상 지원하고 미리 갖춰진 고사양 시스템 인프라를 활용하는 ‘버추얼게이트(Virtual Gate)’ 플랫폼을 제안했다.

테크노블러드코리아는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제작사를 지원하고,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를 PC방 버추얼게이트 플랫폼을 통해 유통함으로써 콘텐츠와 사용자, 그리고 즐길 곳을 함께 증가시키고, 나아가 VR 생태계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Fove VR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시선 추적 방식만의 독특한 게임 경험과 함께 큰 움직임이 필요 없어 공간이 절약되는 점, ‘Foveated Rendering’이라는 고유 기술로 시스템 사양 부담을 낮추는 점 등을 꼽았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국내 PC방에 HMD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대신 한국 온라인게임 과금방식을 차용한 종량제 모델로 콘텐츠 제작자들과 수익 배분할 계획임을 밝히고, 개발자들의 콘텐츠가 버추얼게이트 플랫폼을 통해 일본과 한국에 동시에 진출할 수 있는 점 등을 강조하며, 현장에 참석한 국내 콘텐츠 개발자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그동안 꾸준히 비공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해온 버추얼게이트는 성숙기에 접어든 듯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2월경부터는 일부 PC방을 대상으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다양한 업체들의 VR 상용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7년에는 Fove VR과 버추얼게이트가 PC방에서 가장 먼저 VR을 상용화하는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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