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낮아진 PC방 요금의 정상화를 시도하는 업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쟁이 심한 상권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해오면서 수익구조가 열악해진 PC방을 중심으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 지출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요금 경쟁이 치열한 일부 상권에서는 정액요금제의 시간을 축소하는 형태로 요금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요금을 인상하기보다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고객들의 반감이 적기 때문이다.

또 상권과는 별개로 내년부터 개별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겠다는 PC방 업주도 늘고 있다.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요금 인상보다는 같은 요금에 시간을 축소하거나 비회원 요금만 인상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많은 PC방 업주들은 해가 바뀌는 시점에서의 요금 인상이 자연스럽다는 점에서 이미 요금을 인상했거나 상권내 다른 PC방의 요금 추이를 살피면서 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고, 일부 PC방에서는 먹거리 가격을 인상한 후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상당수 PC방 업주들이 요금 정상화 및 요금 인상을 계획하는 이유는 실제로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등 지출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출이 늘면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는 마진율을 방어하기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적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어느 날 갑자기 요금을 인상하기 보다는 연도가 바뀌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인상하는 것이 고객들의 반감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경쟁이 심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요금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도드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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