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한국게임문화재단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게임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게임문화재단 정격석 이사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게임은 인류의 놀이문화로 탄탄한 성장 거듭하고 있으며, 파생되는 과몰입은 사회적 가정적 역기능으로 바라보는 것이 현실이나 올바른 인식과 맑은 정서가 창출되었을 때 비로소 순기능적인 게임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어 “오늘 해외 전문가들의 조언은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내실을 자신했다.

중앙대학교병원 이영식 교수는 게임을 “긍정적인 그리고 부정적인 측면 모두 있으며,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온 대표적인 오락 생활”이라고 정의하고 “올바른 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발전해나가길 희망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게임 문화 국제 심포지엄은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봉석 교수가 좌장을 맡고, 스탠포드대학교 정신의학과 엘리아스 아부자우디 교수, 독일 디지털게임문화재단 페터 췌르네 대표, 한국게임법학회 회장 최승수 변호사,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 대구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부교수 최태영 교수가 연단에 올랐다.

이날 강연은 △문제성 게임사용 장애의 다양한 진단적 관점 △미디어 리터러시 및 이해: 학부모 및 교사 대상 디지털게임 예비교육 △게임법의 진실성, 게임이 중독으로 정의되면 법적으로 가져오는 결과들 △게임 브레인 △음악 미술을 이용한 게임과몰입 치유 방법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해 고찰했다.

△ 과몰입 치료에는 행동 원인 기작에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엘리아스 아부자우디 교수

엘리아스 아부자우디 교수는 “알콜 중독과 니코틴 중독은 술병 중독이나 담배갑 중독으로 보지 않고 원인 물질에 대해 집중하는 데 반해, 게임 과몰입이나 역기능에 대해서는 근본 요소가 아닌 게임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그러한 (과몰입)행동을 하게 만드는 원인 기작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 과몰입은 공존질환이 많았다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가장 많았고 우울증이 그 다음을 이었다고 밝혔다. 어느 것이 우선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존질환을 우선 치료해야 하며 그러면 과몰입 문제는 좀 더 잘 해결되었다고 의학적 소견을 밝혔다.

전 세계 신구 리서치 센터들의 교류와 협력도 당부했다. 전 세계에는 많은 센터가 있고 다양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접하고 있는 만큼, 연구 성과 커뮤니케이션과 교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충동구매 비율을 비교한 통계 자료를 소개하며 “누구나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충동 조절이 어렵다는 것은 밝혀진 사실인 만큼 온라인 상에서의 특징적 패턴 변환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온라인은 생활 필수인 만큼, 알콜 중독이나 니코틴 중독처럼 딱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균형적 이용이 중요하다”며 “일지를 남겨 스스로 조절을 유도하는 등 행동적 대안을 제시하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게임문화 국제 심포지엄은 게임에 의해 파생되는 특징적 사안들에 대해 다각적인 접근과 전문 연구 결과에 의한 대안 제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국 게임산업과 관련 정신의학 분야에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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