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지방 소도시의 극소수 PC방은 윈도우 XP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정 게임 포털이 해당 게임물 모두에 대해 XP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혀 사실상 PC방에서 윈도우 XP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0월 20일 자사의 PC방 홈페이지(http://pcbang.pmang.com)를 통해 오는 11월 22일 이후 윈도우 XP에서는 게임포털 피망을 이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지금까지 일부 온라인게임이 64비트 엔진을 이유로 XP를 지원하지 않는 사례는 있었지만, 게임포털이 서비스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공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 지원을 종료해 바이러스 감염이나 해킹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윈도우 XP 환경에서는 피망 게임 접속을 불가능하게 작업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상 PC방에서는 윈도우 XP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셈이다. 게임 콘텐츠가 주력 콘텐츠이기 때문에 특정 게임 포털의 게임들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윈도우 7의 점유율이 99.6%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PC방 업계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다. 모든 PC방이 4~5년 후에 겪을 문제인데, 바로 윈도우 7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7에 대한 공식 지원은 종료된 상태이며, 2020년 1월까지 연장 지원 중이다. 윈도우 XP의 상황을 대입해보면 윈도우 7의 수명도 사실상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윈도우 XP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모든 지원이 종료됐다. 윈도우 XP의 서비스 지원 종료 직후 우리나라는 큰 혼란을 겪은 바 있으며, 그로부터 2년이 조금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는 게임포털 피망이 접속 자체를 차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더구나 지난 2012년부터 대부분의 게임과 소프트웨어가 윈도우 7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를 윈도우 7의 상황에 대입하면 2018년부터 출시되는 대부분의 게임과 소프트웨어는 윈도우 10을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이며, 2021~2022년에 도달하는 시점에서는 윈도우 10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영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행인 점은 윈도우 7과 윈도우 10이 기술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윈도우 XP보다는 윈도우 7의 수명이 더 길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보안에 대한 취약점은 해결이 어렵다. 이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윈도우 10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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