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가 지난 10월 18일 대전KT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 2016 추계 워크숍에서 윈도우 10 기반 Xbox용 게임 구동 PC방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MS에 따르면 Xbox용 게임을 윈도우 10 스토어를 통해 이용하는 방법과 함께 기존 온라인게임의 PC방 과금 체계와 같은 패키지게임의 과금 체계를 개발 중이다. 이는 일반 게임 유저에게는 물론, PC방에서도 획기적인 플랫폼이다.

패키지게임은 그동안 PC방에서 정상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개별 게임들을 PC 수만큼 보유하기에는 금전적 부담이 크며, 온라인 모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계정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패키지게임은 개인사용자만 지원하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패키지게임을 PC방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에 국한되어 있는 게임 콘텐츠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고, 고객층의 저변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한국MS가 개발하고 있는 Xbox용 PC방 게임 플랫폼은 정품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는 PC방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운영체제 역시 윈도우 10 기반이어야 한다. 또 온라인게임의 PC방 과금 체계가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또 다른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MS에서 개발 중인 PC방 플랫폼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 게임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그동안 패키지게임은 온라인게임보다 더 수려한 그래픽과 게임성을 보여줬다. 다만, 개인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패키지를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았다. 하지만 PC방 플랫폼이 개발, 서비스되면 유명 패키지게임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

이는 국내 게임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게임 보다 패키지게임을 더 많이 이용하는 일본과 같이 진입장벽이 낮아진 패키지게임에 유저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고, 이는 PC방의 콘텐츠 다변화 및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다.

한국MS는 국내 온라인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PC방 과금 체계와 유사한 형태로 윈도우 10 기반의 Xbox용 PC방 게임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플랫폼이 앞으로 PC방과 국내 게임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