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지난해 9만 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영업자 지원 사업 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56만 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1%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26.5%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5.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폐업 자영업자 수는 8만 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창업 희망자들이 식당이나 소매업에 몰렸지만 준비 부족 등으로 경쟁에 뒤쳐져 폐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자영업자들은 비자발적인 창업이 많았다. 이번 자료에서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창업 동기에 대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취업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각각  26.1%, 9.9%에 달해 36%는 비자발적 창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특히 50세 이상에서 창업이 두드러졌다. 15세에서 39세 사이 청년층 자영업자 수는 7년 전과 비교했을 때 41만 6,000명이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34만 7,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심 의원은 “경기악화와 과다경쟁으로 자영업자가 10년 전보다 줄어든 가운데 자영업자의 창업준비 부족과 고령화, 노하우 부족은 큰 문제”라며 “자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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