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최관호, 이하 조직위)는 9월 2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스타2016의 추진 현황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조직위는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2016의 준비상황과 주요 이슈, 기존 대비 달라지는 점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최관호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게임업계 종사자 모두가 힘써준 덕분에 지스타2016이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내실도 더 다질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올해는 참가사와 관람객 모두 만족스러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고 더욱 글로벌로 나아갈 것”이라며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 지스타2016 참가신청 및 준비 경과를 전하고 있는 최관호 위원장

조직위는 지스타2016과 관련해 △ 테크 컨버전스 △미디어 친화 △ 참가사 친화 △ 관람객 친화 △ 이벤트 친화를 공언했다.

이는 게임 기술 발전을 더욱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위치를 통해 글로벌 인터넷중계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또한 참가사 콜라보레이션, 밀폐부스 기준 완화, VR 최적 인프라 구축, 게임 투자마켓 등을 통해 참가사의 편의를 돕고, 모바일 티켓과 연령 손목띠 폐지로 관람객 편의를 도모키로 했다.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에 대해서는 조직위와 논의 하에 게임사가 자체적으로 관람 제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게임대상, 이스포츠 대회, VR 및 모바일 체험, 채용박람회, 외부(야외) 행사 등을 통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참가신청 현황은 23일 조기신청을 기준으로 B2C관 1,526부스(마감), B2B관 1,107부스로, 지난해 최종 규모(B2C관 1,450부스, B2B관 1,186부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B2C관은 이미 지난해보다 76부스가 더 늘었으며, B2B관은 79부스 적으나 지난해 조기신청 시점 대비 40부스 가량 더 많다. 사실상 지난해 보다 100부스 가량 확대된 셈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성과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최관호 위원장은 “많은 기업들의 관심 속에 B2C관이 이미 마감됐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라며 “B2B관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작년을 넘어 그야말로 역대급 성과도 기대할만 하다”고 전했다.

지스타2016의 슬로건은 ‘게임,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라’는 의미를 담은 ‘Play To The Next Step’으로 확정했다.

이번 슬로건은 VR과 발전된 모바일게임 등 더욱 향상된 진보적 게임 환경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관람객들은 ‘지스타’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게임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슬로건은 기존 이벤트성 공모전 대신 오랜 시간 내부 논의를 거쳐 선정됐다. 이는 전시회를 직접 주최하는 조직위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다 일관성 있는 전시회 운영을 목표로 추진됐다.

올해의 메인 스폰서는 넷마블게임즈가 선정되었고, 추가적으로 프리미어 스폰서로 룽투코리아가 선정됐다. 지스타에 정식으로 스폰서십을 체결한 해외 게임사는 룽투코리아가 최초다.

전시회 입장 시스템도 대폭 개편된다.

작년까지는 관람객들의 연령 구분을 위해 현장에서 등급별 팔찌를 교환하는 시스템이었으나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글로벌 전시회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는 점 등 요인에 따라 해당 시스템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대신 입장객 혼란 최소화를 목표로 온라인 예매를 통한 모바일 티켓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모바일로 해당 내용이 전송되는 시스템으로, 확인 절차가 간단해 입장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티켓 구매는 여전히 유효하다.

방문객 연령 확인은 조직위와 협의를 통해 각 기업들이 자사 부스에서 직접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는 트위치는 ‘지스타 2016’에서도 게임사와 유저들을 이어주는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트위치의 게임쇼 전용채널에서 국내 게임사와 타이틀을 해외 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각 사의 개발자 및 기획자와 함께 게임을 시연하거나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트위치가 진행 중인 이스포츠 대회의 주요 결승전 및 메인 이벤트와 해외 게임사들의 게임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특별 게임 Zone도 마련된다. 추가적인 세부 구성은 트위치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Q. B2B 규모가 감소한 원인은 무엇인가?
A. 지금 자료는 조기신청 내용이라 최종은 아니며, 지난해 조기신청 때보다는 올해가 더 많다. 지난해에도 조기신청 기간 이후에 소규모 부스가 많이 참여했던 터라 올해도 그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 게임사와 외국 게임관련 기관 등의 신청도 보통 조기신청 기간 이후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 보다 규모가 커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Q. 올해는 메인 스폰서 외 프리미어 스폰서가 있는데 바뀌는 것이 있는가?
A. 모이는 장을 활용하자는 의미에서 스폰서를 선정하는 것인데, 과거에는 스팟 여러 개를 나누던 것에서 올해는 (퉁루코리아가) 묶어서 진행을 희망했던 차이다. 장기적으로 다른 산업에서처럼 스폰 등급을 나눠서 체계화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Q. 영남권 지진 문제가 사회적 이슈다. 안전 대책이 강화되었는가?
A. 국민안전처가 잘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예전부터 부산시와 벡스코가 안전에 민감했다. 지난해 이슈도 벡스코의 자체 안전 기준 때문이었던 만큼 안전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이미 부산시는 경찰 인력을 확대해 온 상황이며, 부산시와 논의해 더욱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

참고로 벡스코의 본관은 진도 6.0, 신관은 진도 6.5에 대해 내진설계가 되어있다.

Q.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에 대해 게임사가 자체 관리하는데 문제는 없겠는가?
A.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해 하는 부처가 있는 만큼 철저히 할 것이다. 자체 관리라고는 하지만 게임사와 긴밀하게 협의해 가이드라인에 포함시킬 것이며, 벡스코도 밀폐형 부스에 대한 규정을 완화해 원만히 잘 관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연령 팔찌가 폐지되는데, 모바일 티켓을 구매할 수 없는 유저는 불편을 겪지 않겠는가?
A. 티켓은 모바일 티켓 외 옥션을 이용하거나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에 대한 불편은 없을 것이며, 티켓이나 기타 방법으로 연령 확인이 이뤄질 것이다. 이런 방법론들에 대해서는 게임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Q. 주간 야외 이벤트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A. 야외 광장에서 게임사들과 함께 진행되며, 전시장 내에서도 할 것이다. 공연 등도 기획되고 있는데 확정시 추후 공지하겠다.

Q. B2C 부스가 늘어 동선에 불편이 가중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책이 궁금하다.
A. 보드게임 등은 컨벤션 공간으로 이동할 계획이며, 작년에는 구석에 여유 공간이 조금 있었지만 올해는 이 부분도 줄어들 것같다. 결과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동선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관람객 목표 수치는 어떤가?
A. 2012년 민관 이관 시 숫자를 목표로 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관리는 하겠지만 게임사와 유저를 위한 행사가 되도록 집중하는 게 더 우선이다. 원활한 참가와 관람 편의 제공이 주목적이다.

Q. 올해 특화점이 있다면?
A. 소니와 VR 공동관을 준비중이다. 소니 HMD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인디 등으로 대기업이 아닌 참신한 것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했다.

Q. 관람객 사이에서 모바일게임 전시 및 체험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이 크다. 대안이 있는가?
A.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전 세계 다른 전시회들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참가사가 풀어야할 숙제인데 다운로드 등을 통한 다변화를 고려해봄직하다. 전시회는 볼거리와 체험이 핵심인데, 모바일게임은 해법이 아직 없다.

Q. 부산시의 지원은 어떤가?
A.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숙박료 억제만으로도 엄청난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광안대교 광고를 비롯해 시 전체에서 지원해주는 것은 엄청난 것이다.

Q. 매년 교통 문제가 제기된다. 특히 택시 문제는 해법이 없는가?
A. 셔틀을 증설할 계획이며, 택시조합과 논의 중인데, 여전히 숙제다.

Q. 중국 게임사의 참가 비중은 어떤가?
A. 중국 내에서도 솔림 현상이 나타나 그 수는 줄어든 것 같다. 부스로 참가하기 보다는 참관객으로 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그리고 지사 설립이 늘었는데, 지사를 통해 참가하는 경우 국내 참가로 분류되는 것도 반영된 결과 같다.

Q. 이번 지스타2016을 준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A. 6년째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데, 많은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를 전한다. 관람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내적, 질적으로 풍성해질 수 있게 경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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