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PC 가동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석 명절 연휴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매출상승과 명절 분위기로 들떠야 할 PC방 업계가 배틀넷 접속 오류와 <오버워치> 이용등급 경찰 신고 등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우선 PC 가동률은 추석 당일인 9월 15일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휴 첫 날인 9월 14일 가동률은 35.11%, 추석 당일인 9월 15일에는 30.81%의 가동률을 나타냈다. 연휴 첫날 가동률은 주말 수준까지 오른 것이고, 추석 당일은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명절 특수에 따른 가동률 상승세는 연휴 전날인 9월 13일부터 시작됐다. 9월 13일 가동률이 27.95%까지 상승한 것이다. 이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7.10%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월요일이었던 9월 12일 대비 4.98%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결과적으로 전국 평균 PC방 매출은 9월 13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추석 당일에만 다소 주춤했다가 금요일인 16일 이후 이어지는 연휴부터 큰 폭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추석 연휴와 성격이 비슷했던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는 최대 38%대까지 가동률이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매출상승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업계의 분위기는 무겁다. <오버워치>로 다양한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버워치> 이용등급 신고는 둘째치고라도 블리자드의 배틀넷 서비스가 불안정해 고객 이탈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오버워치> 이용등급 신고가 계속되고 있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PC방 업주들이 늘었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PC방 업주들도 많아 모처럼 즐거워야 할 추석 명절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PC방 업주들은 근무자 스케줄 조정에 실패해 장시간 근무에 나서며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과거 한복을 입고 고객을 맞이하거나 아르바이트 근무자, PC방 고객들과 명절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덕담을 주고받았다는 명절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추석 연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