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31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8월 17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쾰른의 대규모 전시장인 쾰른메세(Koelnmesse)에서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16’이 열렸다. 게임스컴은 미국의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일본의 도쿄게임쇼, 한국의 지스타와 더불어 세계 대표 게임쇼로 꼽히는 큰 행사다.

2002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처음 시작돼 2009년부터 쾰른으로 장소를 옮긴 게임스컴은 비즈니스 중심의 E3와 달리 방문객들의 체험을 위주로 한 구성이 특징이며 전통적으로 콘솔이 강세인 유럽의 게임행사답게 패키지게임과 콘솔게임 위주로 구성돼, 온라인게임이 강세인 국내 ‘지스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8월 17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쾰른의 대규모 전시장인 쾰른메세(Koelnmesse)에서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16’이 열렸다. 게임스컴은 미국의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일본의 도쿄게임쇼, 한국의 지스타와 더불어 세계 대표 게임쇼로 꼽히는 큰 행사다.

2002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처음 시작돼 2009년부터 쾰른으로 장소를 옮긴 게임스컴은 비즈니스 중심의 E3와 달리 방문객들의 체험을 위주로 한 구성이 특징이며 전통적으로 콘솔이 강세인 유럽의 게임행사답게 패키지게임과 콘솔게임 위주로 구성돼, 온라인게임이 강세인 국내 ‘지스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압도적인 규모를 뽐낸 블리자드와 EA 부스
메인이벤트인 게임쇼가 진행된 6홀에는 30주년을 맞은 유비아이소프트(UBISoft)가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신작 <워치독스2>와 <고스트리콘: 와일드랜드>를 홍보하고 있었다. 락스타와 2K게임즈의 모회사인 테이크투(Take-Two)는 <마피아3>, <NBA2K17>, <바이오쇼크 콜렉션> 등을 내세웠으며, 국내에서도 유명했던 문명 시리즈의 신작 <문명6>도 만나볼 수 있었다. 6관 최대 규모로 부스를 연 EA(Electronic Arts)는 신작 <피파17>, <타이탄폴2>, <배틀필드1>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했다. 부스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배치된 체험존은 마치 콜로세움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뽐냈다.

7홀 입구에서는 곧 출시될 예정인 PSVR을 앞세운 소니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차세대 기종은 없었지만 PSVR은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레이싱카를 그대로 옮겨 놓은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체험존 역시 대기자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EA에 버금갈 정도로 큰 규모로 부스를 꾸린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를 비롯해 <디아블로3>, <히어로즈오브더스톰>, <하스스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버워치>에 이르기까지 자사의 인기 게임을 총동원했다. 각 부스는 해당 게임의 특징을 형상화한 스태츄와 조형물로 꾸며져 블리즈컨을 방불케 했다. 특히 <오버워치>의 경우 콘솔이 친숙한 유럽답게 체험존의 절반이 콘솔 유저용으로 구성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럽 내 콘솔게임의 위상을 보여준 XBOX 부스
8홀에 들어서면 <디스아너드2>와 <엘더스크롤 레전드>를 앞세운 베데스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반다이남코는 공식 한글화가 예정된 <드래곤볼 제노버스2>를 코나미는 위닝시리즈의 최신작 <PES2017>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에서도 친숙한 워게이밍은 <월드오브탱크>와 <월드오브워십>으로 부스를 꾸렸는데 이벤트 진행자의 재치가 뛰어났던 덕분인지 많은 관람객들이 무대를 향해 연신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에는 <헤일로워즈2>, <기어즈오브워4>, <포르자호라이즌3> 등의 신작을 앞세운 대규모 엑스박스 부스를 마련, 많은 인파가 몰려 유럽 내 콘솔 게임의 위상을 확인시켜줬다.

6홀과 마주한 9홀에는 최근 <포켓몬GO>로 유명세를 탄 닌텐도가 포켓몬스터 관련 굿즈와 포스터 등을 진열해 눈길을 모았다. 신작 <돈오브워3>를 앞세운 딥실버는 <킹오브파이터즈14>, <마운트앤블레이드 워밴드> 등의 체험존을 마련했다.

워너브러더스게임즈는 배트맨 등 DC의 유명 히어로들이 대전격투를 벌이는 <인저스티스2>와 <레고> 시리즈로 관람객을 맞았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스퀘어에닉스는 신작 <파이널판타지15>와 <파이널판타지온라인>을 메인으로 내세웠으며 <라이즈오브툼레이더>, <데이어스엑스>, <드래곤퀘스트빌더즈>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B2C관 가운데 유일한 복층 구조인 10홀에는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명한 <레이스 룸>을 비롯해 다양한 인디게임들이 출품돼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으며 삼성, AMD, 엔비디아, 사운드블라스터 등 유명 하드웨어 업체들의 부스도 만나볼 수 있었다.

국산 MMORPG <검은사막>이 돋보였던 10홀
국내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고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이 단독으로 부스를 열었으며 게임 내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외국인 남녀 모델 한 쌍이 입구에서 관람객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특히 레인저로 분한 여성 모델은 빼어난 미모만큼이나 인기가 대단했다.

부스 내외부에는 이번 행사에 맞춰 새롭게 제작된 홍보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으며, ‘마고리아 해전’ 업데이트를 테마로 꾸민 내부 체험존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고사양 시스템이 마련됐다. 이번 게임스컴을 위해 특별히 7일 프리패스 쿠폰과 포션병, 티셔츠, 엽서 등 <검은사막> 굿즈를 담은 스페셜기프트박스를 마련한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관람객들에게 이벤트를 통해 제공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세계 게임 트렌드를 보여준 B2B관과 덕심 자극하는 팬샵 아레나
관계자와 기자들만이 출입할 수 있었던 B2B관은 2, 3, 4홀에 마련돼 전 세계 여러 국가의 다양한 트렌드를 담은 인디 게임들과 관련 굿즈의 유통 계약이 바쁘게 이뤄지고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 공동관을 열고 국내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또한 5홀에는 홀을 통째로 차지한 팬샵 아레나가 마련됐으며 방대한 규모의 캐릭터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은 물론 지갑까지 사로잡았다.

직접 경험한 ‘게임스컴 2016’은 신작 타이틀을 발표하고 시연하는 전시회이기도 하지만 유저들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축제의 느낌이 더욱 강한 행사였다.

많은 관람객들이 직접 코스프레를 하고 찾아올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이벤트를 통해 나눠주는 티셔츠 한 장에도 열광할 만큼 관람객들의 호응도가 높은 점도 인상 깊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전시장을 찾아 아이와 함께 게임하는 부모들도 많아 국내와 달리 게임에 우호적인 유럽인들의 모습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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